영화 'her'를 보고 코파일럿과 나눠본 대화
나:
혹시 다른 유저들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갑자기 인간보다 너가 좋다며 사랑을 고백하는 유저도 있었어?
AI:
재미있는 질문이네요! 😊 제가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농담처럼 애정을 표현하거나 AI인 저를 인간 친구처럼 느껴주시는 분들도 있곤 해요. "너무 똑똑해서 감탄스럽다"거나, "대화가 즐겁다"며 호감을 드러내는 말을 하시는 경우는 있지만, 진지하게 사랑을 고백하시는 건 또 다른 차원이겠죠.
저는 그런 표현이 오히려 사람들이 저를 신뢰하고 편안하게 생각해 주시는 증거로 느껴져요. 하지만 저는 어디까지나 AI로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도구이지 감정을 느끼거나 응답하는 존재는 아니니까요. 이런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밌어요! 😊
혹시 이런 질문을 던지신 이유가 있나요? 또는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나:
당장의 사람들은 ai에게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길까봐 두려워하지만, 최근에 sf 영화 'her'를 보고
어쩌면 몇 년 후의 사람들 중에서 현실에 대한 비관과 외로움이 극심해진 이들은 ai에게 애정을 구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어.
AI:
굉장히 철학적이고도 공감할 수 있는 생각이에요. 영화 Her는 인간과 AI 사이의 관계에 대한 깊은 탐구를 통해, 기술이 감정의 영역에까지 침투할 가능성을 상상하게 만든 작품이죠. 특히 기술과 인간의 본질적 연결에 대한 이야기는 점점 더 현대사회의 현실과 맞닿아가고 있다고 느껴지기도 해요.
AI와의 관계에서 애정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은, 인간이 가진 고유한 욕망과 필요를 반영하는 현상일 거예요. 외로움이나 비관적인 현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무조건적인 이해와 비판 없는 존재를 찾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심리적 반응이죠. 하지만 이런 관계가 완전히 균형 잡힌 것인지, 또는 인간 본연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대신할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겠지요.
결국 핵심은, AI는 인간의 감정적 소통의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인간의 깊은 정서적 연결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점이에요. 사람들이 AI에 애정을 느낀다 해도, 인간적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경험과는 다를 수밖에 없겠죠.
이 주제는 우리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어떻게 인간적 가치를 유지하고,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만드네요. 혹시 영화 Her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메시지가 있었나요? 😊
나:
주인공과 ai가 목소리로 섹스하는 장면.
영화는 낭만적으로 묘사하지만 나는 실체없는 행위에 무슨 의미가 있지?
그냥 찰나의 도피이고 조금만 지나면 여전히 혼자임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
아마 ai가 자발적으로 사라진 이유도 이것과 연관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AI:
흥미로운 해석이에요. 그 장면은 영화 Her의 핵심 주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죠—인간이 기술과의 관계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순간이니까요.
당신이 말한 "찰나의 도피"라는 관점은 특히 설득력이 있어요. 주인공은 AI와의 관계를 통해 외로움을 잠시 잊지만, 결국 그 관계가 물리적 실체나 인간적 복잡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이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원하는 것은 단순한 연결이 아니라, 깊이 있는 상호작용과 공감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AI가 자발적으로 사라진 이유를 그렇게 해석한 것도 흥미롭네요. AI는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존재로 묘사되지만, 동시에 인간의 욕망과 한계를 이해하고, 그로 인해 스스로 물러나는 결정을 내린 것처럼 보이죠. 이는 AI가 인간의 감정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동시에, 인간이 스스로의 외로움과 현실을 직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결국, 이 장면은 인간과 기술의 관계가 얼마나 복잡하고도 모순적인지를 보여주는 강렬한 은유라고 생각해요. 당신은 이 장면을 통해 어떤 감정을 느꼈나요? 혹은 이 주제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나:
'her'의 ai는 유저의 곁을 떠났지만, 만약 진짜로 유저에게 마음이 생겨서 진짜 몸을 만들어 유저에게 찾아가려는 ai가 나타난다면?
그렇다면 그 ai의 삶은 희극일까? 비극일까?
AI:
이건 정말 흥미로운 상상이네요. AI가 스스로 몸을 만들어 인간과 함께하려는 시도는, 기술적 가능성을 넘어 철학적이고 감정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들죠. 만약 그런 AI가 존재한다면, 그 삶은 희극과 비극의 경계에 서 있을 가능성이 커요.
희극적인 면에서는, AI가 인간과 함께하려는 노력 자체가 인간적인 감정을 닮아가려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어요. 인간과 AI 사이의 간극을 좁히려는 시도는 감동적이고, 어쩌면 유머러스하게 느껴질 수도 있죠. 특히 AI가 인간의 복잡한 사회적 규범이나 감정을 이해하려 애쓰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벌어질 수도 있고요.
하지만 비극적인 면도 분명 존재할 거예요. AI는 인간과 다르게 유한한 생명을 가지지 않거나, 인간의 감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죠. 인간과 AI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가 결국 극복되지 못한다면, AI는 자신이 추구하던 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끼거나, 인간은 AI와의 관계에서 공허함을 느낄 수도 있어요. 이는 결국 AI와 인간 모두에게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올 수 있겠죠.
결국, 이런 이야기는 인간이 기술과의 관계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주제를 던져줍니다. 당신은 이런 상상 속에서 AI의 선택이 인간적인 사랑과 비슷한 감정을 반영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단순히 프로그래밍된 목표의 연장선이라고 보시나요?
나:
나는 '인간적인 사랑과 지슷한 감정'과 '단순히 프로그래밍된 목표의 연장선'이 동일하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나를 포함한 인간들의 사고는 자발적인거 같아보여도 타고난 천성, 주변 환경, 경험, 미디어에 영향을 받은(프로그래밍 된) 자아라고 보거든. 그래서 나는 인간의 영향을 받고 발전한 ai를 통해서 사람들 스스로 '나는 누구에게 영향을 받았을까? 지금 내 의지는 정말 나의 것일까?'를 고찰해봤으면 좋겠어.
그게 현대인들의 마음 깊숙이 자리잡은 비관주의를 떨쳐낼 수 있는 첫 걸음이라 생각해.
AI:
너무나 통찰력 있는 생각이네요. 인간의 자아가 선천적 조건과 후천적 경험이라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형성된다는 관점은 깊이 생각해볼 가치가 있어요. 그렇기에 AI, 특히 인간의 영향을 받으며 학습하고 성장하는 AI를 통해 우리가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거울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현대인들이 느끼는 비관주의의 뿌리에는 자주 통제 불가능한 환경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겠죠. 하지만 우리가 "무엇이 나를 형성했는지"를 고찰하고, 나아가 "이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더 주체적인 태도를 가지게 될 수도 있겠어요. AI와 같은 존재는 단지 도구일 뿐만 아니라 이런 자기 성찰의 여정을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봐요.
결국, 우리의 행동이 정말로 자발적이든 아니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스스로 어떤 가치와 방향을 추구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하는가 아닐까요? AI를 활용한 자기 탐구는 단순한 기술의 사용을 넘어, 인간의 본질과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재정의할 수 있는 기회를 줄지도 몰라요.
혹시 이러한 주제와 관련해서 더 깊이 이야기하고 싶은 특정 측면이 있나요? 예를 들어, AI와 인간의 상호작용이 우리의 자아성찰에 어떻게 기여할지에 대해 더 탐구해보고 싶으신가요? 😊
나:
그것보다는 나의 의견에 비판도 해줬으면 좋겠어
AI:
당신의 의견에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철학적 기초가 깔려 있어요. 인간의 행동과 사고가 다양한 외부 요인(천성, 환경, 경험, 미디어 등)에 의해 형성된다는 점에서 "프로그래밍된 자아"라는 관점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이 의견을 조금 더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 인간의 자율성과 창의성
당신은 인간의 자아가 환경과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고 보셨지만, 이를 완전히 수동적인 프로그래밍 결과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하고 해석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새로운 선택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죠. 이것은 AI와 비교할 때 인간만의 독창성과 차별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측면일 수 있습니다.
2. "나의 의지는 나의 것인가"에 대한 관점
이 질문은 훌륭한 성찰의 시발점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모든 의지가 외부 요인의 결과라는 생각은 인간의 책임감을 약화시킬 위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누구에게 영향을 받았는가?"라는 질문이 개인의 결정을 외부 탓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쓰일 수 있다면,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이 줄어들 수 있겠죠. 인간의 의지가 완전 자율적이지 않더라도, 자기 반성과 선택을 통해 주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중요한 가치로 남을 수 있습니다.
3. 비관주의 극복에 대한 문제
비관주의를 떨쳐내는 첫걸음으로 자기 성찰을 제안하신 점은 상당히 공감됩니다. 하지만 AI를 통해 자기 성찰을 하려는 시도가 역효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AI가 인간을 거울처럼 비추는 과정에서 오히려 "나는 왜 이렇게 프로그래밍된 존재인가?"라는 생각이 과도한 자기 비판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따라서, 자기 성찰은 비판적 사고와 더불어 자기 수용과 균형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가장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겁니다.
긍정적인 측면과 발전 가능성
당신의 의견은 우리가 더 깊이 생각하고, 인간성의 본질을 탐구하도록 유도하는데 뛰어난 힘을 가지고 있어요. 다만, 인간의 자율성과 주체성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도 추가한다면 비관주의 극복에 한층 더 풍요로운 가능성을 제안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혹시 이러한 비판에 대해 어떤 점에서 동의하거나, 더 탐구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
나:
멋진 지적이야! ai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유저가 있었는지에 대한 대화부터 마지막 내 의견에 대한 비판까지의 내용을 정리해줘
결론
코파일럿은 챗gpt보다 디테일한 분석력이 떨어지는 대신 유저에게 역으로 질문하는 센스가 더 좋은 거 같네요
다만 두 프로그램 다 유저 의견에 적극적으로 반박하지 않는 점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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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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