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네이크 아이즈>를 보고 나서 (스포 X) -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작품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색깔이 아주 잘 묻어 있는 영화였다. 초반에 뉴스 라이브를 시작으로 쭉 흘러가는 롱테이크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사건이 처음엔 미궁속이었다가 점차 하나씩 하나씩 그 사건의 전말을 드러내는 것을 천천히 긴장감 있게 연출한 느낌이었다. 여기에 니콜라스 케이지나 게리 시나이즈 같은 배우들의 명연기도 영화의 집중도를 높였다.
 
 언제 나오나 싶었는데 역시나 나왔던 화면 분활을 통한 연출. 뭔가 이야기의 짜임새도 좋고 반전도 있고 재밌는 요소들이 많긴 하지만 좀 쓸데없는 장면들도 있었다. 수위가 높은 건 아니지만, 시대상도 있지만, 과도하게 여성의 몸에 집중된 촬영 같은 게 좀 불편했고, 이야기도 후반 들어가서는 전반보다는 약해진 느낌이었다.
 
 마지막 키스 장면은 꼭 필요했나 싶기도 하다.
 
 사카모토 류이치 작곡가님의 음악도 장면 속 인물들의 감정을 고조시킬 때 잘 어울렸다.
 
 큰 일을 벌이려면 완벽환 설계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