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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길리엄, Sight & Sound 투표에서 '잔느 딜망'이 1위를 차지한 것에 당혹스러움을 표하다

NeoSun Ne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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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430 (1).jpg

 

Terry Gilliam Bewildered by ‘Jeanne Dielman' Topping Sight & Sound Poll

 


 

1952년부터 10년마다 한 번씩 Sight & Sound는 전 세계의 영화 제작자, 학자, 비평가들에게 설문을 보내, 역사상 최고의 영화에 대한 현재의 컨센서스를 파악하려 해왔습니다. 이는 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조사로 여겨집니다. 2012년 발표된 그들의 리스트는 젊은 영화광이라면 반드시 참고해야 할 청사진과도 같습니다.

 

2022년 발표된 Sight & Sound의 ‘역대 최고의 영화’ 투표에서 'Jeanne Dielman'이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한 반발은 이미 수없이 다뤄왔습니다. 아몬드 화이트는 “아무도 진심으로 'Jeanne Dielman'이 역사상 최고의 영화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고, 폴 슈레이더는 투표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했으며, 쿠엔틴 타란티노는 그 영화를 본 적도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저 역시 이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음은 필립 스텁스와의 인터뷰에서 'Brazil'의 감독 테리 길리엄이 타란티노와 같은 당혹감을 표한 내용입니다. 그는 'Jeanne Dielman'을 본 적이 없으며, 이 영화가 “역대 최고의 영화”라고 주장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아커만 감독의 영화? 아니요, 저도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이번에 Sight & Sound를 받아보고 처음 들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영화라니, 어떻게든 봐야겠죠…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1위로 등장하는 건 충격적이네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정말 위대한 영화일 수도 있지만, 영화가 그냥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쾅!’ 하고 1위를 차지할 순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모두가 정신이 나가버렸거나, 자신들이 과거에 잘못 본 영화를 재평가하고 있는 거겠죠. 즉, 그동안 우리가 남성적 관점에서만 영화를 바라봐 왔다고 말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싶어요. 궁금하니까요. 주연이 델핀 세리그라니, 그녀가 출연한 영화라면 무엇이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역대 최고의 영화 100편을 선정하면서 부뉴엘의 영화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건 말이 안 됩니다. [...] 평론가들이 “역대 100대 영화”를 선정하면서 루이스 부뉴엘을 완전히 배제했다니,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길리엄은 좋은 지적을 했습니다. 부뉴엘은 어디로 간 걸까요? 그는 영화사에서 가장 위대한, 그리고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 중 한 명입니다.

 

그러나 그의 영화는 단 하나도 Sight & Sound의 100대 영화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The Exterminating Angel'(학살의 천사), 'Los Olvidados(잊혀진 사람들)', 'Viridiana(비리디아나)', 'Un Chien Andalou(안달루시아의 개)', 'The Discreet Charm of the Bourgeoisie(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같은 걸작들이 사라진 대신, 영화 트위터에서 인기 있는 'Get Out'과 'Moonlight'이 포함되었다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수년 동안 저는 'Citizen Kane(시민 케인)', 'Vertigo(현기증)', 'The Godfather(대부)', '2001: A Space Odyssey', 'The Searchers', '', 'Tokyo Story' 등을 최고의 영화로 꼽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습니다. 하지만 'Jeanne Dielman'을 영화사의 정점이라고 믿는 사람은 한 명도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어딘가에는 있겠죠? 결국, Sight & Sound의 투표는 광범위한 학문적 컨센서스가 이 영화를 “역사상 최고의 영화”로 여긴다고 암시한 셈이니까요.

 

덧붙이자면, 저는 'Jeanne Dielman'을 정말 좋아합니다. 이 영화는 70년대 “슬로우 시네마” 운동을 확립하는 데 엄청난 영향을 끼쳤죠. 아커만의 3시간짜리 영화에는 많은 의미심장한 장면들이 있으며, 때로는 기묘할 정도로 매혹적인 순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핵심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갑자기 등장해 투표를 뒤흔들어버렸다는 것입니다. 100년이 넘는 영화사의 합의된 내러티브를 한순간에 뒤집어버렸다는 것이죠.

 

진실을 말해드릴까요? 이미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간단히 말하면, Sight & Sound 투표에 참여한 많은 이들이 최소한 한 명의 여성 감독의 영화를 리스트에 포함해야 한다는 할당량을 의식하며 투표를 했고, 그 결과로 아커만의 영화가 선택되었습니다. 즉, 'Jeanne Dielman'은 기본적으로 자동 승리를 거둔 셈입니다.

 

https://www.worldofreel.com/blog/2025/2/8/gilliam

 

 

7.5/10IMDb

95%Rotten Tomatoes

78%의 사용자가 이 영화를 좋아합니다

Google 사용자

 

《잔느 딜망》은 1975년 제작된 벨기에의 영화이다. 샹탈 아케르만이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2022년 사이트 &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1위로 선정되었다. 위키백과

개봉일: 1976년 1월 21일 (프랑스)

감독: 샹탈 아커만

제작사: Paradise FilmsUnite Trois

촬영: 바벳 맨골트

제작자: 릴리안 드 케르마데크알랭 다한폴 베시알리에블린 폴기 카바냐크코린 제나트

각본: 샹탈 아커만

NeoSun NeoSun
91 Lv. 4677951/5000000P

영화가 낙인 Nerd 직딩 / 최신 해외 영화뉴스들을 매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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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평론가들이 PC주의에 물들어 있어서 그런 것이죠. 이제까지 백인 중심, 남성 중심의 영화 산업이었는데

그 반대 급부로 PC 주의에 의해, 유색 인종의 영화, 유럽 미국이 아닌 지역의 영화, 여성이 만든 영화를 띄운 결과입니다

 

대표적으로 Sight and Sound 2022 평론가 투표에 Get Out이 100위권 이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Get Out이 아무리 좋은 영화라고 해도 100위 안에 들어가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흑인 감독의 영화라고 마구 띄워준 결과이지요

Get Out은 Being John Malkovich의 하위 호환입니다

사실 조던 필 감독이 스텝포드 와이프라는 영화를 보고 만든 영화라서 originality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생충의 경우도, 저는 다소 고평가라고 봅니다. 기생충의 후반부 마무리를 볼 때에 이렇게 극찬 받는 이유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기생충 역시 Sight and Sound 평론가 선정 100위 이내에 올라 있습니다)

 

대체로 평론가 투표 결과는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그 반면 감독들의 투표는 PC 주의와 대체로 무관한 거 같더군요

 

작년에 유럽의 평론가들은, Star Wars 새로운 희망에서 조지 루카스가 흑인 배우를 한명도 고용하지 않았다고 인종 차별이라고 비난하더군요

사실 1970년대까지 헐리우드는 인종차별이 지배적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Star Wars  주인공들이 흑인으로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죠

15:40
5시간 전
2등

저의 소감은

Robocop (1987)이 세계 명작 100위 안에 들어가야 합니다

평론가들, 감독들은 아직도 Robocop이 위대한 영화라는 것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Robocop은 헐리우드에서 지난 100년간 제작한 가장 위대한 SF 오락 영화라고 평할 수 있습니다

15:44
5시간 전
profile image
NeoSun 작성자
totalrecall
저도 동감합니다. 시대를 앞서간 명작이죠. 그시절에 정말 이런 작품은 없었습니다.
16:15
5시간 전
NeoSun

Robocop은 그 당시에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후보에도 못 올랐지요. 사실 요즘 개봉했으면 작품상 감독상 석권해도 아무도 군소리 못할 정도의 완성도입니다

16:18
4시간 전
profile image

잔느 딜망도 페미니즘 아방가르드 영화의 기념비적인 걸작이지만 현기증,게임의 규칙,동경 이야기,시민 케인,2001,보다 위대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9:52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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