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틀 로켓>을 보고 나서 (스포 X, 추천) - 웨스 앤더슨 감독 작품
톰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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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하나 빠진 듯한 인물들. 그러면서 하는 일이나 작전들에 진심이고 진지하게 임하는 게 웃기게 다가왔다. 나사 하나가 빠졌으니 하는 행동마다 엉성하고 이상한 걸로 다투고 삐지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그런 와중에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 그들. 이런 인물들로 이야기를 꾸려 가는데 계속 몰입이 되고 집중이 됐다. 그만큼 웃기기도 웃겼고, 배우들의 연기들도 좋았다는 반증이다.
데뷔작은 B급 영화로 시작한 웨스 앤더슨 감독. 개인적으로 웨스 앤더슨 감독만의 가운데 고집하는 스타일이나 아름다운 영상미나 어떤 특출난 상상력에서 나온 것들이 신선하고 신기하긴 한데 그게 영화의 재미로까진 다가오진 않는다. 이야기 자체가 좀 재밌어야 하는데, 재미로 다가온 적은 '판타스틱 Mr.폭스'나 '문라이즈 킹덤' 정도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나 '개들의 섬'이나 '프렌치 디스패치'는 재밌기보단 신기해 하면서 봤던 것 같다. 보면서 중간중간 계속 지루했던 적이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재밌었다. 많이 웃으면서 계속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되었고 몰입을 했던 것 같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시작은 윌슨 형제와 같이 시작했구나. 이들도 데뷔작이었음에도 오웬 윌슨과 루크 윌슨의 연기나 호흡이 기가막혔고, 밥을 연기한 로버트 머스그레이브도 잘 어울리면서 많이 웃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