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토마스 앤더슨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라스베가스 시사회 후 반응 엇갈려

PTA’s ‘One Battle After Another’ Polarizes in Vegas
폴 토마스 앤더슨의 ‘One Battle after Another’가 화요일 라스베이거스에서 테스트 시사회를 했다.
상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묻는 이메일도 많이 받았다.
솔직히, 지금까지 들려오는 반응이 확연히 갈리는 분위기라 좀 더 많은 의견이 모일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워너브라더스가 이 작품을 어떻게 마케팅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한 참석자는 이메일을 통해 “설명하기 어려운 영화. 혼란스러운데, 일부러 그런 건가?”라는 반응을 남겼다.
몇몇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베가스 상영 후의 반응은 정말 제각각이었다. 영화에 실망한 한 관객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이 혼잣말로 “대체 이게 뭐야?”라고 중얼거리는 걸 들었다고 했다. 물론, 그 말이 칭찬의 의미였는지는 알 수 없다.
이런 ‘WTF’ 류의 영화는 내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1억 4천만 달러를 투자한 스튜디오 수장들에게는 아닐 것이다. (워너브라더스의 팸 압디와 마이클 드 루카) PTA는 이 영화를 자신의 “가장 상업적인” 작품이라고 소개했고, “가장 큰 규모의 스턴트”가 들어간다고 했는데, 이걸 대체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테스트 시사회 이후 레터박스드(Letterboxd)에 올라온 점수도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사실, 거기 점수는 별 의미가 없다. 베가스 상영 이후 우려되는 평점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팬텀 스레드’ 테스트 시사회 때도 반응이 엇갈렸고, 결국 평단의 극찬과 함께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한 참석자는 영화를 조너선 드미의 ‘Something Wild’에 비유했다. PTA는 코미디, 액션, 스릴러, 로맨스, 호러 등 다양한 장르를 뒤섞는 시도를 했으며, 이 “고공 줄타기” 같은 연출이 일부 관객들에게는 “지금 본 게 대체 뭐였지?”라는 의문을 남긴 듯하다.
PTA는 이날 시사회에 직접 참석했고, 워너브라더스의 PR팀도 함께 있었다. 이 영화는 계속 테스트 시사회를 진행 중이며, 벌써 다음 달 또 한 차례 시사회가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즉, 워너브라더스가 여전히 이 영화를 어떻게 마케팅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로선 8월 8일 개봉 일정이 바뀔지도 주목해야 한다. 만약 일정이 유지된다면, 가장 현명한 전략은 칸 영화제에서 먼저 공개하는 것이다. 칸에서는 PTA를 환영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베니스 영화제에서 프리미어 후 가을 개봉하는 방법도 있다.
또 하나의 가능성이지만,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는 최근 Puck의 맷 벨로니가 보도한 것처럼 개봉을 2026년으로 미루는 것이다.
https://www.worldofreel.com/blog/2025/3/7/p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