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al Pain'에 대한 단상
네버랜드
449 2 2
형제인 데이빗과 벤지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홀로코스트를 피해서 어린시절 지내던 집을 방문하기 위해 폴란드로 갑니다. 둘은 완전히 정반대의 성격인데, 차분한 성격으로 사업체를 이끌며 와이프와 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민 데이빗은 자리를 잡고 정착하지 않는 벤지를 비판하고, 반대로 말많고 붙임성 좋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을 가진 벤지는 젊은 시절의 패기를 잃어버린 데이빗을 비판합니다. 폴란드에서 그들은 홀로코스트 유적 투어를 온 관광객들 그룹과 합류하게 되는데...
제시 아이젠버그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서 그는 전혀 상반된 성격과 상황에 놓은 두 형제가 대립하면서도 형제애와 가족애를 통해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담히 보여줍니다. 제시 아이젠버그도 좋은 연기를 보였지만, 키에란 컬킨은 주연을 완전히 압도해버리는 연기를 통해 벤지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 보여줍니다. 이 영화가 훌륭한 여운을 남겨주는 이유의 반 이상은 키에란 컬킨의 연기 덕이라도 봐도 무방할듯 합니다. 제시 아이젠버그의 연출도 꽤 훌륭한데, 이후의 작품들에 기대를 걸게 만들어 주네요.
'더티 댄싱'의 제니퍼 그레이가 조연중 한명으로 등장하는데, 크레딧 안봤으면 못알아볼 정도로 외모가 젊은 시절하고 많이 달라졌네요. 세월이 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