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춤' 소식 전한 수입배급사, 영화팬은 웁니다
'슈아픽처스'는 2018년 <행복한 라짜로> 수입배급과 함께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영화사다. 박상백 대표의 1인 기업으로, 약 8년 간 연간 한두 편의 작품을 꾸준히 극장에 소개해왔다. 나는 그중 절반쯤을 보았는데, 그중 어느 것도 실망스럽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이제는 명감독 반열에 든 알리체 로르와커를 사실상 한국에 제대로 소개한 <행복한 라짜로>, 사랑이 무엇인가 답을 찾는 여정이었던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삶을 붕괴시키는 밑바닥 노동현실을 다룬 <풀타임>, 2023년 최고의 영화라 부르기 부족하지 않았던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 등 하나하나 한국사회에 특별함을 안길 작품들이 아니었던가.(관련기사 : 2023년 당신에게 단 한 편의 영화만 추천할 수 있다면 https://omn.kr/25drp)
그러나 한 편으로 그들 중 어떤 영화도 슈아픽처스가 아니었다면 우리가 만날 수 있었으리라 자신하기 어렵다. 아니, 이중 많은 수는 한국에 개봉하지 못한 채로 예술영화만 따로 배급하는 군소 OTT 업체를 통해 겨우 볼 수 있다거나 그조차 보기 어려웠을 테다. 아예 그 존재를 알지 못한 채로 감독이 훗날 대단한 성공작을 찍고 나서야 '아, 그런 작품도 있었다더라'하고 이야기를 듣는 날이 있었을지 모른다. 아니, 틀림없이 그랬을 테다.
이토록 귀한 영화사 슈아픽처스가 한동안 신작 수입배급을 중단한다는 소식이다. 영화배급의 어려움을 SNS를 통해 토로해왔던 박상백 대표가 그간 진행하지 않던 재개봉을 검토하고 신작 배급은 잠시 쉬어가려 한다고 발표한 것인데, 영화팬들 사이에선 마침내 올 것이 왔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로써 슈아픽처스의 시선에서 소개되는 신작을 기다렸던 이들은 적어도 올 한 해 몇 편의 작품을 극장에서 마주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47/0002459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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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품들 많이 소개해주는 곳인데...
ㅠㅠ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