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작가들에게 ‘시청자가 다른 일을 하더라도 줄거리를 따라갈 수 있도록’ 캐릭터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하도록’ 지시
Netflix Tells Writers to Have Characters “Announce What They’re Doing" Just in Case Viewer is Busy Doing Something Else
N+1 Magazine이 화제를 모을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넷플릭스 임원들이 작가들에게 캐릭터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하도록” 지시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배경에 틀어 놓고 있어도 줄거리를 놓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지금까지 이와 관련한 반발은 거의 없었지만, 최근 작가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넷플릭스와 작업한 여러 작가들은 이 매체에, 회사 임원들로부터 받은 흔한 요청 중 하나가 “산만한 시청자”를 위해 일부러 설명적인 대사를 추가하라는 것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90분짜리 영화를 온전히 집중해서 보는 것은 넷플릭스 시청자에게 “사치”에 가깝다는 전제에서 비롯된 요청입니다.
다음은 그들의 1위 히트작 ‘Irish Wish’ (린지 로한 주연)에서 나온 대사 예시입니다.
“우리는 하루를 함께 보냈어요,“라고 로한은 극 중 연인인 제임스에게 말합니다.
“솔직히 말해 그날은 극적인 풍경과 로맨틱한 비로 가득 찬 아름다운 날이었지만, 그게 제 인생 선택을 비난할 권리를 주는 건 아니잖아요. 내일 나는 폴 케네디와 결혼할 거예요.”
“좋아,“라고 제임스는 답합니다. “그럼 내 일을 끝낸 후에는 다시는 날 못 볼 거야. 나는 멸종 위기에 처한 나무 도마뱀을 찍으러 볼리비아로 갈 거니까.”
넷플릭스는 또한 수많은 “마이크로 장르”를 활용해 프로젝트를 승인하는데, 여기에는 “가벼운 감상용(casual viewing)“이라는 장르도 포함됩니다. 이 장르는 시청자가 집중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영화나 TV 콘텐츠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보여줘라, 말하지 말라(show, don’t tell)“라는 규칙을 준수하지만, 넷플릭스는 이 규칙을 무시하고 오히려 작가들에게 이를 어기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로마’와 ‘아이리시맨’ 같은 작품을 제작했던 스트리밍 업체가 이제는 이렇게 변했다는 것입니다.
이 뉴스는 작년 넷플릭스가 작가와 감독들에게 영화 첫 5분 안에 충분한 드라마를 담아야 한다고 요청했다는 보도 이후 나온 것입니다. 이는 시청자가 첫 5분 동안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곧바로 시청을 중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ttps://www.worldofreel.com/blog/2024/12/27/netflix-tells-writers-to-have-characters-announce-what-theyre-doing-just-in-case-viewer-is-busy-doing-something-else
Ne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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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노하우군요
이번 오겜2도 초반에 그러길래 너무 그렇더라고요
극장이 있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