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너무 좋았습니다 ...(스포)
불호평이 많아서 남편한테 노잼인 거 감안하고 보라고 엄포놓았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현빈 배우 연기도 좋았구요.
안중근 의사 연기한다고 고생 많았을 거 같네요 ㅠ
박정민 배우는 어디에 나와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조우진 배우 연기는 최고였네요
특히 적장이 던져준 고기를 허겁지겁 먹으며 변절한 자신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마음 때문에 오열하는 장면은 쵝오...
포로로 잡힌 적장을 놓아주는 안중근 선생님의 선택은 죄송하지만 판단미스 같지만,
마지막에 변절한 동료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자는 그분의 선택을 봤을 때 일관된 성향이신 것 같구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본인의 목숨은 먼저 간 동지들 것이라는 그분의 생각대로
이 영화는 '안중근' 이야기라기보다는 안중근 열사와 그분의 동지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라는 것도 충분히 납득이 되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역시 안중근 의사의 얼굴을 클로즈업 하며
(정확한 대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두움은 계속 어두워질 것이니 우리가 함께 불을 밝혀야 한다라는 정말 멋진 대사와 함께
충분히 안중근 의사에게 포커스를 두면서도 동료들에 대한 마음이 우선이셨던 그분의 마음에 따라
동료들의 서사들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정말 멋진 영화였다고 생각됩니다.
영화 제목이 '안중근'이 아니라 '하얼빈'인 것도 안중근 선생님과 그분의 동료분들의 서사라는 점이 납득이 가구요.
러시아어로 대한독립만세가 무엇인지를 물어보는 장면부터 이토 히로부미 저격 후 러시아어로 '코레아 우라'를 처절하게 외치는 장면까지는 정말.. 탄복했고.. 눈물까지 났네요 .. ㅠ
많이들 말씀하신 밀정이 누군지 알아내는 기차 신에서는 진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크
안중근 선생님이 서거하신 나이가 30세였다는 것을 알고 정말 훌륭한 청년이셨구나.. 다시 한 번 존경심이 들었네요.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딱 이 포스터 그대로로 느껴졌어요.
묵직하고.. 숙연하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셨던 많은 독립 투사분들에 대한 숭고한 마음이 그대로 담긴 것 같습니다..
현빈 연기보다는 박정민 조우진 배우 연기를 기대하고 갔는데
예상대로 훌륭한 박정민 조우진 배우 연기
그리고 중간에 뜬끔포(!)로 튀어나온 정우성 배우의 술주정 연기까지 인상깊었는데
오히려 현빈 배우의 연기가 깊이 와닿았네요.. 고생 많았습니다 현빈 배우..
좋은 영화 만들어주신 우민호 감독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민호 감독님 인터뷰 찾아보니 마지막에 이런 말씀하시네요:
"마지막으로 우민호 감독은 “배우들과 ‘하얼빈’을 찍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이 영화는 잘 찍어도 못 찍어도 삼일절, 광복절 때 TV로 국민이 볼 수 있는 영화니 정말 잘 찍자고 했다. 이 작품은 잘 만든 영화로 남겨지길 바랐고 안중근 장군이 영화를 보진 못하겠지만 그에게 누가 되지 않을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또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독립군에 누가 안 되길 바란다. 대중에게는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https://www.mk.co.kr/news/movies/11199839
감독님 바램대로 된 것 같습니다..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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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하얼빈 여운이 남아 아기 재우고 관련 글 찾아보려고 다시 폰 켰는데
현빈 배우 잔상이 크게.남는걸 보니 본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신거 같습니다 👍🏻
추천인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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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이에 저런 사상과 실천력과 기개를 지니셨다니
네? 30세요?
제 편견보다 엄청 젊은 청년이었네요.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가 연기했으면 좋았을텐데 이 점이 아쉽네요.
전 현빈배우 연기가 잔상이 오래가는거보니 참 좋았나봅니다
저도 정말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