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주의) <오징어 게임 2> 이정재와 이병헌, 시즌2의 반전과 결말에 대해 말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비틀린 세계관에서, 성기훈(이정재 분)이 내부자의 배신을 겪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2021년 첫 시즌에서 001번 오일남(오영수 분)이 게임의 창시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기훈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이번 목요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는, 프론트맨(이병헌 분, 본명 인호)의 예상치 못한 등장 방식이 완전히 새롭게 그려졌다. 인호는 기훈이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001번으로 위장해 나타난다.
인호는 ‘영일’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기훈에게 접근하고, 자신의 정체와 진짜 목적을 숨기며 기훈의 신뢰를 얻고 동료 플레이어들과 연합을 형성하려고 노력한다.
이정재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자만이 프론트맨의 정체를 알기 때문에 그를 보며 긴장감을 느낄 것”이라며, “기훈이 언제 프론트맨이 누구인지 깨달을지, 혹은 그가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가 시청자들의 주된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론트맨 인호의 과거와 변화
이병헌은 시즌 2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황동혁 감독과 만났을 때, 인호의 과거를 술자리에서 가볍게 상상해보았다고 밝혔다. 비록 시즌 2에서는 그의 과거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대사를 통해 병으로 세상을 떠난 인호의 아내와 그들의 궁핍했던 시절이 간략히 언급되었지만, 이병헌은 자신의 캐릭터가 처음 게임에 참여해 우승했던 당시를 계속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인호는 인간의 본성을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 목격한 인물”이라며, “폭력과 절박함이 가득한 게임 속에서 그의 인류와 세상에 대한 희망은 거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시즌 2에서 기훈과 인호의 대립
시즌 2에서는 프론트맨이 기훈과 함께 게임에 참가하며 두 명의 상반된 인물이 대립한다. 여전히 인간성과 선함을 믿으려는 기훈과, 세상에 대한 희망을 잃은 인호의 대비는 시즌 2의 중요한 축이다.
이병헌은 “인호는 기훈의 의지를 꺾으려 한다”며, “그를 세심히 관찰하고 그의 계획을 하나씩 해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즌 2는 시즌 1과 같은 방식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으로 시작되지만, 이번에는 기훈이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리려는 목표를 가진 만큼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감정의 클라이맥스 결말에서의 반전
시즌 2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기훈은 친구 정배(이서환 분)가 프론트맨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프론트맨은 기훈의 앞에서 가면을 벗지 않아 자신의 정체가 인호임을 끝내 숨긴다.
이병헌은 “정배를 죽이는 선택은 기훈에게 현실을 깨닫게 하려는 도구”라며, “인호는 인간적인 감정과 쓰라림을 느끼지만, 더 큰 목적을 위해 작은 것을 희생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시즌 3으로 향하는 클라이맥스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총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즌 3은 2025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정재는 “시즌 2 결말은 감정적으로 시청자를 롤러코스터에 태운 듯한 효과를 낸다”며, “마지막 순간에 시청자들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병헌은 “인호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잃었다”며, “외부 세계가 더는 자신이 속할 수 있는 곳이라고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의 세계가 외부 세계보다 더 논리적이라고 느끼는 인호의 냉소적인 관점을 설명하며 시즌 3로 이어질 어두운 결말을 암시했다.
시즌 3 빨리 좀 공개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