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을 보고
감독: 패티 젠킨스
개봉 연도: 2017년
러닝타임: 2시간 21분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네 번째 영화에서야 드디어 제대로 된 히어로 탄생기를 만드는 데 성공한 DCEU
<맨 오브 스틸>로 시작한 이후 항상 덜컹대던 DC 확장 유니버스에서 드디어 볼 만한 영화가 나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난잡하고 산만했던 이전작들과는 다르게 스토리가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깔끔했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이라는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히어로가 탄생하는 과정을 안정적이면서 납득 가능하게 그려내었으며, '사랑'이라는 주제도 영화 내에서 너무 식상하지 않게 효과적으로 드러납니다.
무엇보다 여성 히어로 영화로서 '원더우먼'이라는 여성 주인공을 다루면서 주변의 다른 등장인물들까지 성별 가리지 않고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로 표현된 것이 "그저 그런 페미니즘 영화"로 남지 않고 "뛰어난 여성 히어로 영화"로 기억될 수 있는 이유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는 캐릭터 한두 명에게 쏠리지 않고 모든 배우들이 밸런스 있는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닥처 포이즌의 활약이 애매하게 빈약했고, 아레스의 정체에 대한 복선도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 액션이 좀 맥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무난한 스토리 분배와 후반부의 감동이 매우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본 DCEU 영화들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쿠아맨>도 이 이상만 하면 되게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도삐
추천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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