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건의 지론 “영화 스포일러가 정말 작품의 재미를 앗아가는가?”
영화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행동 중 두 가지는 상영 중 스마트폰 사용과 아직 보지 않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다.
최근 스포일러를 피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아무리 양심적인 팬들이 자제하고, 스스로 조심하려 해도, SNS나 동영상 사이트 썸네일 같은 예상치 못한 경로로 갑작스럽게 스포일러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에서는 촬영 중인 영화의 파파라치 사진이 유출되기도 한다. 예컨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 전, 앤드류 가필드의 촬영 모습이 확산된 사례가 그 예다.
다가오는 DC 유니버스의 첫 작품 <슈퍼맨>에서도 데이비드 코렌스웻이 슈퍼맨 슈트를 입은 촬영 현장 사진이 유출되어 SNS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런 스포일러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제임스 건 감독은 독특한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촬영 사진이 먼저 공개된다고 해서 과연 그게 스포일러가 되는 걸까요?”라고 의문을 던졌다.
스포일러,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건 감독은 기본적으로 스포일러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저는 스포일러가 싫습니다. 누군가가 스포일러를 하면 정말 기분 나쁘죠”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스포일러가 반드시 관람의 재미를 망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를 들어 <식스 센스>를 언급하며, “만약 누군가 ‘그 사람은 사실 죽은 사람이야’라고 알려준다면… 아, 이건 제가 방금 스포일러를 했네요, 죄송합니다. 아무튼, 이런 경우에는 영화의 재미가 반감될 수 있겠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스포일러가 정말로 영화의 즐거움을 망치는 걸까요?”라고 말했다.
스포일러에 대한 세대 차이
최근 젊은 세대는 타임 퍼포먼스(시간 대비 효율)를 중시하며, 영화를 보기 전에 결말을 먼저 확인해 흥미를 판단한 뒤 관람 여부를 결정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스포일러가 영화의 재미를 얼마나 해치는지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본인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행동으로 스포일러를 접하게 되는 것은 여전히 비매너로 여겨진다.
건 감독의 메시지
건 감독의 발언에서 그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다. “만약 <슈퍼맨>에 대한 스포일러를 접했다 하더라도, 본 영화에서는 그 이상을 체험할 수 있을 테니 걱정 없이 극장을 찾아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이 곧 스포일러를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허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25년 여름 개봉을 앞둔 <슈퍼맨>. 건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개봉일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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