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2] 간단 후기 (강스포!!)
음 뭐랄까요.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호호호....
가장 우려를 했던 부분은 '신선함'이었습니다.
[오징어게임] 같은 작품은 첫 시청의 '충격'이 생각보다 크게 작용됩니다.
[쏘우] 시리즈처럼 말이죠.
계속해서 새로운 장치를 배치해야 호평을 받죠.
[오징어게임 2]도 새로운 게임, 새로운 룰을 갖고왔고 꽤나 잘 먹혔습니다.
특히 OX 투표룰, 이게 굉장히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특히 1화에 나온 공유의 연기는....
공유라는 배우를 다시 본 것 같습니다.
이병헌과 이정재는 많이 자제한 것 같더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탑의 연기는 과했지만 이건 캐릭터 자체가 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캐릭터 설정이나 각본이 너무 올드했어요.
이번 편은 전편보다 '인간군상'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전편보다 더 다양한 인간군상을 확인할 수 있었고 더 치밀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편보다 '답답함'을 많이 느끼실 수 있고 소위 '발암 캐릭터'가 꽤 있습니다.
취향 많이 탈 것 같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특히 주인공인 성기훈이 어떤 상황에서 '과도한 정의감'과 '잘못된 정의관'으로 인해 일을 망쳐버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개연성 부족이라고도 하지만 저는 '영웅놀이'에 빠진 성기훈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타의적으로 많은 희생을 치뤘음에도 자신의 손에는 불결한 피를 묻히지 않겠다는, 마치 무결한 슈퍼맨이 되겠다는 성기훈의 행동은 시즌 1 초반의 찌질한 모습과는 거리가 있죠.
시즌 1에서 성기훈이 게임 안에서 갑자기 위선을 떤다는 비판에 대한 답변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2는 성기훈의 위선을 깨는 것이 메인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결말을 보고는 시즌 3를 위한 빌드업 시즌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이야기가 어느정도 완결을 맺긴 하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같은 느낌이 강했네요.
과연 이 상황을 성기훈은 어떻게 타개할지,
내년이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넷플릭스 요구로 중간에 절단해버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