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마이어스 <슈렉>이 최악의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마이크 마이어스는 최근 벌처와의 인터뷰에서 <슈렉>을 처음 제안받은 순간을 회상했다. 그때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시사회 직후였는데, 영화의 강렬한 여운과 부모님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기억에 감정적으로 압도된 상태였다. 그 와중에 드림웍스의 공동 창립자 제프리 카첸버그가 그에게 <슈렉>의 목소리 연기를 제안했다.
제목을 듣고 최악이라고 생각했다
마이어스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시사회 로비에서 카첸버그가 다가와 그의 딸들과 함께 <오스틴 파워> 춤 시퀀스를 보여줬어요. 너무 무거운 영화를 본 뒤라 굉장히 감정적으로 격양된 상태였는데, 그런 장면을 보고 속으로 ‘상황 파악 좀 해라!’라고 생각했죠”
카첸버그가 애니메이션 영화에 관심이 있냐고 묻자 마이어스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슈렉>이라는 제목을 듣고 그는 “내 인생에서 들어본 제목 중 최악”이라고 대답했다.
“과음한 후에 나는 소리 같았어요. ‘아악! 슈렉!’ 그랬더니 카첸버그는 ‘한 번 와서 보라’라고 말했어요. 보니까 동화 이야기를 완전히 뒤집은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정말 똑똑하다고 생각했어요”
스코틀랜드 억양으로 다시 녹음된 <슈렉>
마이어스는 처음에는 캐나다 억양으로 슈렉의 목소리를 녹음했지만, 이후 스코틀랜드 억양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카첸버그는 억양 변경이 “많은 비용”이 든다며 반대했다.
“그래서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그리고 ‘이 영화의 주제가 너무 좋아요. ‘당신은 이미 아름다워요’라는 메시지가 있잖아요. 이건 제가 외모로 먹고사는 배우가 아니라 코미디언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어요’라고 했죠”
결국 억양 변경이 진행되었고, 스필버그는 나중에 마이어스에게 “이 영화에 대해 신경 써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마이어스는 “그 편지는 액자에 넣어 집에 걸어뒀어요. 스필버그는 제가 100% 옳았고, 억양 덕분에 캐릭터에 훨씬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했죠”
<슈렉 5> 마이어스와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 복귀
마이어스는 <슈렉 5>에서 다시 슈렉의 목소리를 연기할 예정이며, 에디 머피(동키)와 카메론 디아즈(피오나 공주)도 복귀한다.
마이어스는 동키에 대한 애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동키가 우리집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 캐릭터를 너무 사랑해요. 에디 머피는 정말 훌륭하고 재미있는 사람이인데, 동키의 목소리만 들어도 흥분돼요. 에디를 만나면 정말 즐거워요. 그는 제가 절대 따라갈 수 없는 멋진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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