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를 보고(약스포)
헨리 코스터 감독이 연출한 1955년 작 <성의>는 방탕한 인물이 예수의 성의를 통해 깨달음의 경험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원로원 유명 의원의 아들인 마르셀루스(리차드 버튼)는 여자와 도박에 빠진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여자를 왕세자 칼리쿨라가 맘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와 척을 지게 됩니다. 얼마 후 경매를 통해 한 노예를 두고 두 사람이 경쟁하고 마르셀루스가 노예인 드미트리우스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칼리쿨라는 마르셀루스를 쫓아냅니다.
예루살렘 수비대에 쫓기게 된 마르셀루스는 드미트리우스와 동행하게 되는데 예수라는 청년이 십자가에 처형당했다는 소식을 전해듣습니다. 이후 마르셀루스는 예수가 입었던 성의가 그의 꿈에 나타나 그를 괴롭히게 되지만 드미트리우스가 그 성의를 찾게 되고 우연히 그 성의를 만져보게 된 마르셀루스는 예수의 추종자가 되어버려 칼리쿨라와 더욱 더 안 좋은 관계가 되어버립니다.
엄청난 세트와 시스템에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당대의 슈퍼스타였던 리차드 버튼이 주인공을 맡은 작품입니다 70년 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의 엄청난 자본력과 스케일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로마시대가 배경인데 '성의'라는 소재가 독특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판타지요소가 적극적으로 쓰인 건 아니지만 해당종교를 갖고 있는 관객들에겐 뭔가 큰 영감을 불러 일으킬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홀리한 이야기와 더불어 스크린에서 보면 압도될 만한 비주얼을 제공하는 <성의>는 압도적인 할리우드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