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렌티스' 알리 아바시 감독이 밝힌 제작 비하인드

보도자료입니다.

“미국인들은 이런 영화를 만들 용기가 없다고 생각했다.
감독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아도 누군가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출을 맡은 알리 아바시 감독은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로 “미국인들은 이런 영화를 만들 용기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에 합류한 이유는 미국의 영화감독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위험에 빠트리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치 영화를 만드는 것이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아도 누군가는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감독들과 다른 점은 외부인이기에 편파적이지 않고, 당파적이지 않은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외부인의 시선으로 트럼프와 로이 콘을 다채로운 인물로 명확하게 볼 수 있었다”고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28살 트럼프는 오바마와 비슷하다. 
하지만 지금은 가치관, 몸짓, 얼굴까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알리 아바시 감독은 인물을 인간적으로 그려낸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싫은 캐릭터를 묘사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1970년대 젊은 트럼프가 가진 추진력, 누군가가 되고 싶어 하고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하는 모습은 흥미롭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이유는 인물이 복잡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만, 이 복잡성은 그의 무죄와 같은 말은 아니다. 영화 속 트럼프는 오늘날 대선에 출마해 헛소리하는 사람과는 다른 인물이다”며 영화와 현실 속 인물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슈퍼빌런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다. 트럼프가 28살일 때 말하는 것을 보면 놀랍게도 오바마와 비슷했다. 하지만 50대가 되자 교통 체증에 소리를 지르는 사람처럼 변했다. 수십 년 동안 미디어와 사회에 상호작용을 하며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이 통한다는 것을 배웠다. 90년대의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가치관, 몸짓, 심지어 얼굴까지”라며 영화가 ‘오늘날의 트럼프를 만든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향해 가고 있음을 전했다. 
 
“글로벌 OTT 플랫폼이 ‘어프렌티스’를 외면한 것, 사업적으로는 이해한다.
이유는 미국에는 수백만 명의 MAGA 지지자가 있기 때문!”

감독은 글로벌 OTT 플랫폼이 ‘어프렌티스’의 공개를 꺼린 이유도 전했다. 알리 아바시는 “미국에 수백만 명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지지자가 있기 때문이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완전히 이해한다. 그들은 대중의 절반을 소외시키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콘텐츠는 사람들을 자극하거나 불편하게도 만든다. 이것은 콘텐츠 산업의 자연스러운 특성이다”며 소신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2024년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의 연설 중 테러 사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는데 “소식을 접하고 매우 슬펐다. 정치적 폭력은 비극이고, 그도 인간이다. 그가 죽었다면 벌어질 지옥에 대해 걱정했다. 하지만 이 걱정이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밝혀 그가 영화 속 캐릭터와 실제 인물에 대해 지닌 명확한 경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 편의 코미디 같았다. 현실과 영화가 똑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가 영화로 우리를 판단할 것이다!”
 
트럼프 대선 캠프 측에서 영화를 고소하겠다고 위협한 것을 두고 알리 아바시는 “처음부터 적대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다 투자자 댄 스나이더가 초반 편집본을 보고는 영화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때부터 투자사와의 대화는 이전과 달라졌다. 우리는 처음부터 투명했다. 그들은 여러 버전의 시나리오를 읽었고, 시나리오는 엄격한 법률적 검토를 거쳤다”며 다른 영화와 다를 바 없는 절차를 거쳐 제작이 이뤄졌음을 전했다. ‘어프렌티스’의 총괄 프로듀서는 소송 협박에 대해 “한 편의 코미디 같았다. 현실과 영화 속 내용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로이 콘이 가르쳐 준 것 그대로 그는 우리를 공격했고, 미디어도 그의 손에 놀아났다”며 험난했던 과정을 전했다.

끝으로 알리 아바시 감독은 “역사가 이 영화로 우리를 판단할 것이다. 수십 년 후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미친 시대였고 잘못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았다고 회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시대를 거쳐 영화가 온전하게 평가되길 바라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알리 아바시 감독의 솔직한 소회와 영화의 흥미로운 비하인드를 공개한 영화 ‘어프렌티스’는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에서 세계 최고의 부동산 재벌, 그리고 대통령까지 된 도널드 트럼프와 그를 키워낸 악마 변호사 로이 콘의 이야기를 다룬 문제작으로 10월 23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