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라> 보았노라 끝났노라
오늘은 부산영화제 하일라이트로 기대했던
두 작품을 몰아넣은 실질적인 마지막 날이어서
<룸 넥스트 도어>에 이어 <아노라>만 아주 초롱초롱한 정신상태에서 초집중해서 봤습니다. ㅎㅎ
첫 씬부터 그냥 빠꾸없이 들어갑니다.
알모도바르와는 달리 정말 전하고자하는 메세지와 스토리에 집중해서
직설적으로 보여줘서 몰입감은 굉장했습니다.
물론 중간부터 과하게 개그 욕심을 부리고, 설정이 늘어지는 부분+뇌절이 좀 있지만..
잠깐 몰입감으로부터 해방시켜주고 막판 스퍼트를 위한 추진력이였던 것 같네요. ㅎㅎ
<귀여운 여인>을 안봐서 비교는 어렵지만
여주인공의 배경보다는 현재의 직업에서 오는 핸디캡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그 직업 자체의 문제보다 사회의 시선으로 또 한정하고자 한 연출이 좀 느껴졌네요.
마지막에 정말 많은 공감을 느꼈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까지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있게만들 만큼
여운의 임팩트가 강했습니다. 아마 저 뿐만 아니라, 다수의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호평을 받는거겠죠?
여주인공은 말할 것도 없고, 남자주인공 연기도 대단했고
(연기의 난이도로 보자면 좀 평이할 수는 있었겠는데, 그 평이함을 120% 표현해냈다고 봅니다. ㅎㅎ)
작품상을 받건 무슨 상을 받건, 고개를 끄덕일만한 작품이었네요.
별 4개. 이렇게 부산영화제가 끝났습니다. ㅠㅠ
추천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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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1990년대인가요? 귀여운 여인 나왔을 때, 우리나라 그 당시 운동권들은 미국 제국주의 문화의 허무맹랑하고 내용도 없는 빈껍데기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그런 영화 안 본다고 그런 말하고 그랬던 것을 기억 합니다 ^^ 그 당시에는 심지어 Terminator 2편도 안 본다고 그랬던 운동권도 있었죠 ㅎㅎㅎㅎ 헐리우드가 대표적인 미국 유태 재벌과 레이건 제국주의의 앞잡이라고 enemy 취급 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