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성채: 무법지대] 이게 진짜 홍콩영화지!
1. <구룡성채: 무법지대>(이하 '구룡성채')는 비이성적 에너지 과잉의 좋았던 시절 홍콩영화를 성공적으로 복원시켰다. 그건 단순히 이 영화가 물리법칙을 완전히 무시했던 8,90년대 홍콩액션영화 특유의 초현실적 아크로바틱 액션을 끝까지 밀어부쳤다는 말이 아니다. <구룡성채>는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의 홍콩으로 돌아가 중국 반환 전 홍콩영화가 보여줬던 극강의 로맨티시즘, 세계영화사에 유례가 없던 감상주의를 부활시켰다. 무엇보다 바로 그 지점에서 8,90년대 홍콩영화 키드들은 이 영화, <구룡성채>에 환호할 것이다.
2. <구룡성채>는 마셜 아트의 만한전석이다. 수직과 수평으로 쫙쫙 공간을 확장시키며 전개되는 액션씬들은 서극의 '순류역류'와 '칼', 그리고 두기봉의 '미션'과 '익사일'을 연상시키며 절로 경탄을 자아낸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건 좀 심하다 싶은 생각도 들지만 홍콩액션영화의 뿌리는 무협의 세계관이다. 무협 서사는 일종의 히어로물이며 마블이 보여주듯이 히어로물에서 초인들은 못 할 것이 없다. 그리 보면 충분히 수용가능하다. 특히나 8,90년대 홍콩영화 키드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컨벤션.
3. 구룡성채의 완벽한 재현 등 미술팀이 열일했다. <구룡성채>는 8,90년대 홍콩영화의 '위대한'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에 있어 현재의 기술력을 적절하게 녹여 냈다. 이러한 기술적인 완성도를 포함, 여러 부분에서 미묘하게 선을 지키는 균형 감각이 돋보인다.
4. 그리고 홍금보, 고천락, 임현제 그리고 곽부성. 이 전설적 배우들은 <구룡성채>를 홍콩영화 부활의 결과물로 완성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다솜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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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세련된 홍콩영화가 되길 바랬는데 너무나도 올드해서...
밑도 끝도 없는 낭만주의, 의리...
지존무상 처음 봤을 때 생각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