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row (2024)'에 대한 단상

셀리는 친구 제디가 자신을 죽이러 온 사람들을 폰으로 찍은 비디오 영상을 받고 그들의 타겟이 되는것을 감수하면서도 그 영상을 자신의 폰에 저장합니다. 곧 그들이 셀리를 쫓아 오게되고 그들을 피해 도망가던 셀리는 일부러 경찰에게 부딪치고 자신이 가진 마약을 경찰이 보게 만들어서 추격자들을 피해 감옥으로 가는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감옥에서 셀리는 에릭을 만나서 가까워지게 됩니다...

감독이 CF감독 출신이다 보니 장면장면들은 화려하게 잘 만들었는데 문제는 이야기가 엄청나게 늘어지고 허술하다는겁니다. 영화의 절반이 넘어가야 남자 주인공이 저세상 가서 까마귀를 만나는 씬이 나오는데 그 절반동안 별다르게 진행되는게 없어요...거기에 분위기는 고딕 호러식의 분위기를 차용하고 액션씬에 피는 엄청 쏟아 붓는데 문제는 액션이 무섭지도 않고 뭔가 박진감 넘치는 부분이 전혀 없이 그냥 평범하다는거죠. 뭔가 싸우나 싶으면 끝나는거 보면 감독이 액션씬을 만드는데 아무 생각이 없었던건 분명한거 같습니다. 이렇게 장점을 찾아보기 힘든 영화도 오랫만이네요. 빌 스카스가드는 전작도 좀 문제가 있더니 이번에도 영화를 잘못 고른거 같은데 작품 보는 눈을 좀 길러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