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관 UGC Ciné Cité La Défense 방문기 (feat. 슈퍼배드 4)
이번에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대학교 종강 후 방학을 맞이하자마자 한달 동안 혼자서 유럽을 여행하고 왔습니다. 전 유럽 여행 여정 중 빠질 수 없는 도시인 프랑스 파리에서 6일 넘게 머물었었는데, 파리 여행 4일차가 넘어가니까 잠시 시간이 남더군요. 시간이 남아서 뭘할까 잠깐 고민을 하던 도중, 마침 제가 갔었던 장소에 영화관이 떡하니 있어서, 제가 파리에 갔을 무렵 프랑스에서 막 개봉을 했었던 <슈퍼배드 4>를 프랑스에서 관람했었습니다.
*참고로 <슈퍼배드 4>는 한국에서 7월 25일에 개봉을 했었는데, 프랑스는 한국보다 2주 이른 7월 10일에 개봉을 했습니다. 전 그 때 쯔음에 파리에 있었습니다.
파리에서 서북쪽으로 향하면 파리의 교외 지방에 '라데팡스(la défense)'라는 업무지구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경제를 이끄는 여러 프랑스의 대기업들과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의 사무실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나름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파리 내부와 다르게 현대적인 건물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곳에 있는 영화관인 'ugc cité la défense'에서 <슈퍼배드 4>를 관람했습니다.
영화 티켓을 뽑으러 가봅시다. <인사이드 아웃 2>,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등 최근에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와 여러 프랑스 영화들이 눈에 띄네요 ㅎㅎ
영화관 관람 가격입니다. 전 만 24세라 운 좋게 만 26세 이하인 티켓을 발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9.9유로, 약 15000원 정도 하네요. 참고로 일반인은 15.2유로, 약 23000원 정도의 금액을 지불하고 영화를 관람해야 합니다. 한국보다 영화 관람 가격이 훨씬 쎈데, 이건 서유럽 지역이 전반적으로 물가가 매우 쎈 지역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ㅠㅠ
좌석을 선택합니다. 참고로 프랑스는 할리우드 영화의 경우 'vostf'와 'vf'로 나눠서 개봉을 하는데, 'vostf'는 원어(영어)로 나오면서 프랑스어 자막이 나오는 버젼, 'vf'는 프랑스어 더빙으로 나오는 버젼입니다. 전 당연히 프랑스어를 못하므로 영어로 나오고 프랑스어 자막이 나오는 'vostf' 버젼의 시간대를 택해서 좌석을 택했습니다.
영화표입니다. <슈퍼배드 4>의 프랑스어 제목은 'moi, moche et mechant 4' 인데 굳이 해석하자면 '무모하고 비열한 나'입니다. 영어 원제인 'despicable me'와 뜻이 거의 동일한 셈이지요.
영화관은 라데팡스에 있는 'westfield les 4 temps'라는 쇼핑몰에 있었습니다.
영화관 대합실입니다. 한국 영화관 대합실보다는 좀 더 밝은 조명을 쓴 거 빼고는 큰 차이가 없네요.
최근에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날> 과 <퓨리오사>의 광고들입니다. 포스터 느낌이 생각보다 강렬합니다.
영화 볼 때 주전부리는 국룰이지요~ 하지만 이때가 저녁 시간이 다가오기 직전이라 전 간단하게 코카콜라 체리맛과 하겐다즈의 마카롱 맛을 골랐습니다. 근데 얘네들도 정작 구매하니까 7.5유로, 약 11000원 쯤이 나오네요. 영화관에서 팔아서 그런지 더 비싸게 파는 거 같네요
영화를 보러 입장합니다.
프랑스 영화 회사인 CANAL+이 운영하는 UGC 시네마라고 홍보 중이네요
<모아나 2>가 프랑스에서는 올 11월 27일에 개봉한다는 광고였습니다. 여담으로 한국도 저 날에 모아나 2 개봉한다네요.
긴 광고를 보고 나서 영화를 봤습니다. 여담으로 <슈퍼배드 4>가 한국에서는 120만 정도가 봤다는데, 프랑스에서는 미니언 인기가 상당한 편이어서 그런지 현재까지 약 320만이 넘게 이 영화를 봤다고 하네요. 실제로 제가 영화관에 들어가니까 꼬마 친구들을 데리고 온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상당히 많았어서 영화관 내부도 거의 꽉 차서 영화를 봤었습니다.
영화는 뭐.... 미니언들의 재롱 잔치 정도이고 그냥 미니언이 좋아서 보는 거 정도로만 의의를 뒀던 영화였었습니다 ㅎㅎ kpop 노래가 2번이나 나와서 좀 놀랐던 거 말고는 딱히 신선한 건 없었네요.
그래도 외국 여행 중에 외국 현지에 있는 영화관에 찾아가서 영화를 보고 온 것에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한국 영화관하고 비슷한 풍경이면서도 다른 언어로 써져 있는 영화 포스터나 광고를 보면, '아, 내가 지금 외국에 있지'라는 생각이 선명하게 띄워지니까요 ㅎㅎ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영화관이 있는 쇼핑몰 전경으로 글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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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가서 극장 체험 은근 잼있더군요
글 잘읽었습니다!
암튼 덕분에 프랑스 극장이라는 신기한 구경거리 대리 체험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