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큘레이트 주관적 끄적임 (스포o)
감독: 마이클 모한
평점
★☆☆☆☆
한 줄 평
' 우리는 생사여탈권을 잉태할 수 있는 존재인가 '
The most impressived line
"고통은 사랑이에요."
The most impressived scene
"세실리아의 절규 속 태어난 아기, 그리고 세실리아의 행동. 그 모든 것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전반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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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흐름은 크게 의문이 들만한 지점들 없이 순조롭게 흘러갔지만 그 흐름 속 장치들은 매우 빈약하고 무너지기 쉽상이었다.
아무리 공포영화라는 특성 상 개연성이 크게 중요치 않다 하더라도 너무 간과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사실 초자연적 현상 보다 실제 신부가 강제로 실험하여 태아를 잉태시키도록 한 점과 그 사이 발생되는 애매모한 현상들은 세실리아가 겪는 잉태에 대한 두려움의 시각화, 환영화로 치부할 문제인가 아니면 단순히 점프스케어를 사용하기 위함인가. 공포라는 부분에서 큰 축이 없이 흔들리는 영화이다.
주제적인 측면에서는 자기 주관 뚜렷한 영화이지만 흥미, 재미, 서스펜스, 호러 측면에서는 크나 큰 아쉬움을 남긴다. 조금 더 설득력 있게 장치들을 잘 조화롭게 조합하여 보다 많은 흥미들을 드러냈으면 더 좋았을 터.
- 수녀에서 성녀로, 그녀를 우러러 보는 성당 내 모든 이들. 이는 현대사회로 직결된다. 아이를 임신했다고 하면 축복을 내릴지언정 저주를 하는 이가 있을까? 수녀는 선택이지만 성녀는 선택이 아니다.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지만, 임산부로서 혹은 어머니로서 자신의 삶을 더 이상 선택할 수 있을까? 세실리아가 성녀가 되어 성당에서 맞춰준 틀 속에 살아가는 모습은 현 사회 규율 속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드러난다.
미국 현시점 가장 큰 논쟁의 중심에 선 '낙태'
근래 미국에서 논란이었던 낙태권 폐지 판결. 여타 낙태에 관한 영화들은 많았지만 이 영화가 가지는 정체성은 바로 적극적이고 뚜렷한 입장을 전달하는 점이다. 잉태된 아기를 축복이라고는 하지만 세실리아 본인에게는 저주요, 실험체이니 벗어나야 하고 없애야 할 존재로 다가온다. 정녕 이 아이는 구세주인가? 구세주라 명칭한 것은 세실리아가 아니라 신부와 성당 내 사람들이다. 그렇다, 타인들에게 아이는 축복이고 행복이다.
진화론적 관점에서도 잉태는 당연한 자연의 순리이자 고통이나 저주가 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다면 임부(세실리아)의 입장은? 성스러운 공간, 극진한 보살핌 등 외적인 도움은 상관없다. 이는 그저 임부의 권리이고 주장이 된다.
*원치 않게 아이를 잉태한 여성이 가지는 고통에 관하여. 태아에 대한 생사여탈권은 임부에게.* - 영화가 주장하는 바로 생각한다.
낙태의 권리 = 선택의 자유. 그렇다면 과연 생사여탈권은 자유인가?
장르적 접근 및 내러티브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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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는 무엇보다도 장르적 힘을 많이 받고 활용하는 장르이다. 허나 이러한 장르영화 속에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주제나 이슈 등 어떠한 자기 주장이나 철학적 개관을 유도하는 설계가 드러간다면 영화의 방향성은 잃게 되고 장르적 특성을 잃어버리고 애매모호한 영화로 주객이 전도되기 나름이다. 이러한 위험요소를 안고서 기획을 하게 되었을 터인데 아쉽게도 극복치 못하고 위 단점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영화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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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공포 장르를 적극 활용할 것인가, 낙태에 대한 입장을 피력할 것 인가. 둘 중 하나만 해도 벅찰 터, 이 부분을 택했으면 좋았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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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모호한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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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유기적이지 못한 설정과 개연성 부족한 이야기 흐름. 스토리 보다 영화가 주장하는 입장이 주가 되어버린 영화.
#인상 깊었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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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스위니가 연기한 세실리아가 공포에 떠는 것은 이상현상들이 아닌 자기 배 속에 잉태된 아이에 대한 두려움이 직설적으로 드러났다. 배 속에 있는 존재는 무엇인가, 과연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어야 하는가? 자신의 신체 일부인가 아니면 또 다른 인격의 생명체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그에 대하여 사랑을 필연적으로 주어야 하나? 지금은 합일된 존재이나 결국 분리될 존재일터. 참 어려운 접근이며 답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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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드니 스위니가 주도하여 제작을 하였는지 이해가 간다. 참으로 매력적인 영화이고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공포라는 장르를 활용하여 더욱이 직설적이고 강렬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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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장면은 과히 강렬하였으며 '주제' 그 자체이다.
익스트림무비 시사회
시사회 현장에서 부채?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눠준 굿즈
굿즈는 꽤나 잘 만든 것 같다.
뭔가 좀 엉성한 영화라고 생각들면서도... 시드니 스위니가 영화를 통째로 멱살잡고 끌고간 느낌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