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izon : An American Saga - Chapter 1'에 대한 단상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00년대 중반, 개척민들이 모여서 건설한 도시 호라이즌은 아파치 부족의 습격을 받게 되고, 이주민들은 안전하게 살곳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흩어집니다. 영화는 이중 몇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습격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근처 군부대가 있던 캠프 갈란트에 정착한 프랜시스와 엘리자베스 모녀, 폭력적인 남편과 시댁 사람들로부터 아들과 함께 도망친 루시와 그녀의 집에 머물면서 매춘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메리골드. 그리고 이 둘을 돕다가 루시의 남편 집안 사람들에게 함께 쫓기게 된 말장수 헤이즈,  그리고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가는 다른 마차 행렬에서 누군가가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음을 느끼는 젊은 커플 줄리엣과 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분위기도 그렇고 사운드나 스토리도 그렇고 굳이 영화로 만들기 보다는 한 7-8부작 드라마로 만드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주제나 이야기에서 딱히 연결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동안 보고 있자면 좀 지루한게 사실입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국뽕 대사들을 보면 독립기념일 연휴 시즌에 개봉한 이유를 알수 있을듯 한데, 이야기 자체는 나름대로 흡인력 있게 잘 만들었지만, 대작 영화로 보기에는 너무 주제나 이야기가 산만한게 사실입니다. 하반기에 개봉할 2부가 성공하면 3부도 낸다고 하는거 같은데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