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할리우드 성공작과 실패작
![카란](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005/005/5005.jpg?20240229185311)
지난해 배우, 각본가들의 더블 파업의 영향도 있어 다소 빈약한 라인업을 피할 수 없었던 2024년 상반기 할리우드. 예정대로 개봉한 기대작도 시원찮았고, 6월 초까지만 해도 박스오피스는 지난해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드디어 기다리던 구세주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조금 밝아졌다. 지금까지의 성적표를 되돌아보자.
침체된 박스오피스를 단숨에 끌어올린 구세주는 바로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 2>이다. 개봉 첫 주말 북미에서만 1억 5,400만 달러(약 2,129억 원)를 벌어들인 이 영화는 개봉 19일 만에 전 세계 흥행 10억 달러(약 1조 3,825억 원)를 달성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영화로서는 역대 최단기간에 달성한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겨울왕국 2>의 25일이었다.
북미에서 1억 달러(약 1,382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도 올해 들어서는 이 영화가 유일하다. 예전에는 모든 작품을 대히트시켰던 픽사지만, 비록 코로나 사태라고 해도 <버즈 라이트이어>를 비롯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 이어졌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축하하는 분위기일 것이다(다만, 최근 정리해고가 있었기 때문에 복잡한 감정이 있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두 번째 히트작은 <듄: 파트 2>이다. 현재까지 북미에서 2억 8,200만 달러(약 3,898억 원), 전 세계에서 7억 1,100만 달러(약 9,829억 원)를 벌어들였다. 다만 원래는 작년 가을에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배우들의 파업으로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가 홍보 활동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올해 개봉으로 연기된 것이다. 이 영화는 내년 오스카에서도 여러 부문에서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연기된 덕분에 올해 이 영화와 시각효과상 오스카를 다투지 않게 된 것은 <고질라-1.0>에게는 운이 좋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도 성공했다. 전 세계 흥행은 현재까지 3억 9,100만 달러(약 5,405억 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부터 시작된 전 3부작의 세계 흥행수익이 모두 4억 달러(약 5,530억 원) 이상,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7억 달러(약 9,677억 원)였음을 감안하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작품 역시 새로운 3부작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다음 제작에 대한 발표는 아직 없다.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도 전 세계에서 5억 6,700만 달러(약 7,838억 원)를 벌어들이며 순항했다. 또한 북미에서는 발렌타인데이에 개봉한 <밥 말리: 원 러브>도 작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1억 8,000만 달러(약 2,488억 원)를 벌어들이며 성공을 거뒀다.
그럼 이제 실패작들을 살펴보자. 먼저 <밥 말리: 원 러브>과 같은 날 개봉한 <마담 웹>이 있다. 이 여성 중심의 슈퍼히어로 영화는 다코타 존슨, 시드니 스위니 등 주목받는 여배우들이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흥행은 1억 달러(약 1,382억 원) 정도에 그쳐 큰 적자를 기록했다. 스핀오프도 계획되어 있었지만, 실현될 것 같지는 않다.
큰 기대를 모았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도 실망스러웠다. 1억 6,800만 달러(약 2,322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안야 테일러 조이, 크리스 헴스워스라는 톱스타를 내세운 이 액션 영화의 세계 흥행수익은 현재까지 1억 7,100만 달러(약 2,364억 원)에 그쳤다. 칸 국제영화제 공개를 비롯한 마케팅 비용을 감안하면 완전히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전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제작비는 거의 비슷하지만 전 세계 흥행수익은 3억 8,000만 달러(약 5,253억 원)로 작품상을 포함해 10개 부문에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이번 프리퀄이 다음 시상식 시즌에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참신한 액션 스타일로 팬들을 단단히 사로잡은 매튜 본 감독의 <아가일>이 크게 참패한 것도 의외였다. 제작비 2억 달러(약 2,765억 원), 세계 흥행수익 9,600만 달러(약 1,327억 원)를 벌어들였다. 다만 이 영화는 애플 TV+가 제작하고 유니버설(일본에서는 토호-토와)에 극장 배급을 의뢰한 것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다. 애플에는 탄탄한 ‘본업’이 있어 영화 제작은 회사의 생명줄과는 거리가 멀기고, 브랜드 전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본 감독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였을 것임에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비>의 라이언 고슬링과 <오펜하이머>의 에밀리 블런트가 함께 출연한 <스턴트맨>이 있다. 이 두 사람은 오스카 시상식에서도 함께 시상자로 나섰고, 미국에서는 슈퍼볼에서 TV 광고가 방영되는 등 마케팅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제작비 1억 2,500만 달러(약 1,728억 원)에 비해 세계 흥행수익은 1억 7,400만 달러(약 2,405억 원)에 그쳐 적자를 기록했다. 평론가, 관객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이를 이유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더욱 기피하고 속편을 비롯한 시리즈물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해지지 않기를 바란다.
(출처: 일본 Cinem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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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는 흥행은 시원치 않더라도 차후 매드맥스 영화 제작에 큰 걸림돌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대로 멈추기에는 남은 포텐셜이 너무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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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