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rtimento'에 대한 단상
![네버랜드](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154/001/1154.jpg?20130729113413)
17세의 자히아는 가난한 알제리 이민의 딸이지만 지휘자가 되려는 청운의 꿈을 품고 첼리스트인 동생과 함께 파리의 음악학교에 입학합니다. 하지만 파리의 부유층과 권력층 자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진 음악학교에서 그녀는 '여자는 지휘자가 될수 없다'는 편견 때문에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고민하던 그녀는 어느날 학교를 찾아와 강연하던 유명 지휘자 세르지오가 그녀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의 제자가 되어 방과후에 그와 함께 연습할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동네 청소년들이 모인 오케스트라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프랑스에서 손꼽히는 유명 악단으로 성장한 Divertimento 오케스트라와 이 오케스트라의 초대 지휘자인 자히아 지후아니의 실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언더독 10대 소녀의 성공담에서 벗어나 음악적으로 좀 더 깊이있는 주제를 다룹니다. 지휘자가 왜 필요한지, 오케스트라는 어떤 자세로 연주해야 하는지, 그리고 리더로서 지휘자는 악단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해야 하는지 (사실 여기서 보여주는 이런 부분은 오케스트라 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 조직의 리더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는 부분 뿐만 아니고 음악 외적인 부분의 이야기도 많이 다룹니다. 자히아는 뿌리깊은 클래식 음악계의 성차별과 이민자라는 인종차별, 넉넉치 않은 가정환경 등 여러가지 악조건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고민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꽤 감동적입니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더욱 재밌게 보실수 있는 영화라 생각 되네요. 저에게는 아마 올해 최고의 음악영화중의 하나로 꼽게될 영화인듯 합니다.
인간 승리 실화를 바탕으로 좋은 영화를 만들었네요.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