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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에 대한 일화.

BillEvans
3375 10 22

 

1. 오슨 웰즈는 자기가 연 파티에서 사람들이 풀장에 들어가 오줌을 싸는 것에 화가 나 있었다. 그래서, 풀안에서 오줌을 싸면 색깔이 변하는 화학약품을 풀안에 넣었다. 그런데, 나중에 파티 때 보니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줌을 싸고 있었다. 오슨 웰즈는 놀라서 풀을 청소해야 한다고 사람들을 다 풀에서 나오게 했다고 한다.

 

2. 오슨 웰즈는 touch of evil 이라는 걸작 느와르를 감독했는데, 이것은 주연배우 찰톤 헤스톤이 오슨 웰즈가 감독이 아니면 안된다고 고집을 부렸기 때문이었다. 오슨 웰즈는 나중에 이 영화의 편집권을 달라고 영화사에 엄청 부탁했는데, 거절당했다.

 

3. 오슨 웰즈는 시민 케인을 만들면서 신분재벌 랜돌프 허스트를 무슨 인생파탄자, 그의 아내를 무슨 온실 내 화초 식으로 묘사했는데, 사실 허스트는 친구도 많은 사교성 있는 사람이었고, 그의 부인은 조연배우이지만 배우활동도 활발히 했고 생활력도 강했다. 허스트 부인의 친구였던 유명배우들이, 시민케인을 보고 화가 나서, 그의 친구더러 고소하라고 권했다. 허스트는 망한 다음에도, 여전히 안락한 생활을 했고 부인과 금슬도 좋았고 친구도 많았다. 몰락한 사람은 오슨 웰즈다.

 

4. 조용한 사나이의 여주인공 모린 오하라는 아역 스타출신이다. 그녀는 나중에 죽으면서 머리맡에 조용한 사나이의 영화음악을 틀어달라고 했다. 

 

5. 모린 오하라가 결혼한 남자는, 모험가에다가 마초인 "현실세계의" 존 웨인같은 사람이었다.

 

6. 존 포드감독은 젊었을 적, 실제 와이어트 어프와 자주 만났다. 와이어트 어프는, "서부영화에서 서로 총을 누가 먼저 뽑나 같은 결투는 실제 하지 않았어. 라이플을 들고 뒤로 가서 쐈지," 했다. 그래서, 그의 영화에서는 마카로니웨스턴에 나오는 속사대결이 별로 나오지 않는다. 

 

7.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은 미지와의 조우를 찍으면서, 유명감독 프랑소와 트뤼포를 배우로 캐스팅했다. 이 영화를 찍기 위해서 엄청나게 거대한 셋트장을 만들었다. 스필버그감독은 프랑소와 트뤼포가 이 셋트장을 보고 놀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트뤼포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트뤼포가 놀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니까, 여기에서 저기까지가 다 셋트장이었던 말이야?"

 

8. 스탠리 큐브릭감독은 커크 더글라스와 스파르타쿠스를 찍으면서 마음고생을 했다. 스타 커크 더글라스가 엄청난 권한을 행사했던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낮에는 그렇게 내 비위를 맞추려 하던 여배우들이 밤이 되니까 왁자지껄 웃으며 커크 더글라스의 텐트로 몰려갔다. 아! 나도 다음생에서는 커크 더글라스로 태어나고 싶다!"

 

9. 브리짓 바르도는 마릴린 먼로에게 경쟁의식을 느끼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정색을 하면서

"경쟁의식이요? 아뇨! 난, 그녀를 존경했어요. 언젠가 여배우들이 영국여왕을 단체로 알현한 적 있었는데, 

난 너무 긴장해서 화장을 고치러 화장실로 달려갔어요. 그런데, 누가 뒤따라 들어왔죠. 마릴린 먼로였어요.

우리는 서로 바빠서 인사 한번 하고 화장을 고쳤어요. 어떻게 그렇게 예쁜 사람이 있을 수 있죠?

난 그때 깨달았죠.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저 사람한테는 안된다."

 

10. 케리 그란트는 father goose라는 영화에서, 그간의 이미지와 다르게, 술주정뱅이에다가 입이 걸고 난폭하고 노동자 계층의 허풍선이를 연기했다. 사람들은, 그간의 이미지와 너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케리 그란트는 이것이 자기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고 고백했다. 

 

11. 존 웨인은 폐를 하나 떼내고서 캐서린 헵번과 영화를 찍었다. 존 웨인이 너무 난리법석을 피우자, 캐서린 헵번은 

"저 사람, 지금도 저런데, 폐가 두개였을 때에는 도대체 얼마나 난리법석일 피웠단 말이야?"라고 했다.

 

12. 베티 데이비스는 말년에 8월의 고래라는 작품에 릴리언 기쉬와 함께 출연했다. 릴리언 기쉬는 그리피스감독의 영화에 자주 출연했던 1세대 명배우였다. 베티 데이비스는 릴리언 기쉬를 괴롭혔다. 그런데, 어느날 감독이 "릴리언. 지금 클로즈업 아주 좋았어요"라고 하자, 베티 데이비스는, "클로즈업이 좋았다고요? 저년이 클로즈업이라는 것을 만들어낸 년이예요"라고 말했다. 

 

13. 신상옥감독은 영화를 찍을 때, 뒤에 스태프와 배우들을 쭈욱 거느리고 왕이 행차하듯 했다. 그는 마음에 드는 풍경이 나오면, 비싼 바지도 아랑곳 않고 물에 첨벙 들어가 구도를 잡거나 했다. 쇼맨쉽이 대단했는데, 그 쇼맨쉽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었다. 어느날 신상옥감독은 구도를 잡으려 뒷걸음치다가 비탈길에서 굴러떨어졌다. 사람들이 놀라서 달려가니까,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껄껄 웃으면서, "거 구도 참 좋았는데, 안타깝게 됐네" 했다. 

 

14. 신상옥감독은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가, 인사를 하러 온 어느 청년을 만났다. 젊은 신영균이었다. 그는 신영균더러 들으라는 듯이 큰 소리로 "저렇게 생긴 사람이 배우를 한다고 한단 말이야. 어디 가능하겠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상옥감독은 실제로는 신영균을 꾸준히 밀어주었고, 신영균은 스타로 떠올랐다.

 

15. 코폴라감독이 영화 대부를 만들 때, 마피아들이 꾸준히 위협을 하고 태클을 걸었다. 하지만, 영화 대부가 상영되자, 모두들 영화를 보러갔다. "그래, 이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던 거야!"하고 그들은 탄성을 질렀다. 

그리고나서, 실제 대부들이 말론 브란도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어느 유명한 마피아대부는 문법같은 것은 무시하고 막 소리를 질러대기로 유명했는데, 이 영화를 본 다음부터는 문법을 정확히 지키고 느릿느릿 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16. 신상옥감독이 사업마인드가 강하고 상업적인 사람이었다고 흔히 생각들 하는데, 사실은 정반대다. 

신상옥감독이 극장을 만들면서, 극장주는 신상옥감독더러 약속을 해달라고 했다. 극장에서 버는 돈은 밖으로

갖고 나가지 말아달라고. 신상옥감독은 쾌히 약속했다. 극장은 성공해서 돈이 쌓였다. 

하지만, 나중에 신상옥감독은 약속을 어기고 영화 제작을 위해 돈을 가져갔다. 결국, 극장이 엄청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상옥감독은 남는 돈이 별로 없었다. 신상옥감독이 상업적이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예술관이 그랬다는 것이지, 그가 비즈니스맨이었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로, 그는 자기가 가진 돈을 영화예술을 위해 탕진하는 진짜

예술가였다.

 

17. 코메디언 구봉서는 자기가 최초로 무대에 설 때를 회상하면서,

"안녕하세요"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무대에 서자 너무 긴장해서 그냥 들어와 버렸다. 너무 긴장해서 다시 무대에 돌아가 "아까 잊고 이야기 못했는데, 안녕하셨나요?"하고 말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웃으며 뒤집어졌다.

이 세계는 무서운 세계다. 나는 열심히 하는데, 관객들이 뭔가 핀트가 안 맞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면,

당장 집어치우고 딴 일을 알아봐라."

 

18. 코메디언 서영춘이 죽어가는 병원에 코메디언 이상해와 이주일이 병문안 왔다. 서영춘이 요즘 어떠냐고 묻자,

이상해는 한숨을 쉬며 "어쩌긴요. 죽지 못해 삽니다." 그러자, 서영춘은 화를 내면서

"뭐? 죽지 못해 산다고? 나는 살지 못해 죽는다!" 

 

19. 코메디언 백금녀는 김수용감독이 지어준 예명이다. 김수용감독의 영화에 백금녀가 단역으로 출연했는데, 촬영이 다 끝난 다음, 김수용감독이 일이 있어 백금녀를 찾아갔더니, 그녀가 아이를 낳고 있었다. 하도 가난해서,

배역에서 잘릴까 봐, 만삭인데도 숨기고 아닌 척한 것이다. 김수용감독은 너무 불쌍해서 

앞으로 돈을 엄청 벌라고 백금녀로 예명을 지어주었다.

 

20. 구봉서는 기독교인이 아니었는데, 기독교인이 되길 거부했다. 

어느날 그가 아파서 누워있는데, 목사가 와서 기도를 해주었다. 목사는 이야기를 하다가, "예수님은 황야에서 메뚜기와 석청만 드셨다"하는 말이 나왔다. 그러자, 구봉서는 벌떡 일어나서 "뭐 메뚜기와 석청이라고? 고단백질에 로얄젤리만 골고루 드셨구만" 했다. 다른 자지러졌다. 이 사건 이후, 구봉서는 기독교도가 되었다. 

 

21. 코메디언 이주일은 원래 가수 하춘화의 매니저였다. 어느날 하춘화가 지방공연을 하는데, 불이 났다.

이주일은 목숨을 걸고 하춘화를 구해나왔다. 하춘화는 이 일을 두고두고 고마워하면서, 이주일의 스폰서가 되어서 그가 연예계에서 성공하도록 도와주었다. 

 

22. 윌리엄 프리드킨감독이 영화 프렌치 커넥션을 찍을 당시, 감독 하워드 훅스의 딸과 사귀고 있었다. 프리드킨감독이 하워드 훅스에게 지금 찍는 영화에 대해 의견을 구하자, "자동차 추격씬을 넣어. 그냥 추격씬이 아니라 엄청난 추격씬을 넣으란 말이야"하고 대답했다. 프렌치 커넥션의 유명한 자동차 추격씬은 하워드 훅스의 아이디어였다.

 

23. 천상천하 유아독존에다가 내 위에 사람 없다 하는 식으로 오만한 신상옥감독이, 숭배 수준으로 존경하는 감독이 나운규감독이다. 그리고, 그의 영화 아리랑을 존경했다. 신상옥감독이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나운규감독 때문이었다. 신상옥감독은 일본유학 시, 영화가 아닌 미술을 전공했다. 그래서, 그의 감독스타일은 화가의 그것과 일맥상통한다.

 

24. 신상옥감독은 자기 밑에 있던 조감독이 감독으로 데뷔를 하면, 조언도 해주고, 대신 영화를 감독해주기까지도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 자기 크레딧은 넣지 않고 모두 해당 영화의 감독에게 돌렸다. 그래서, 신상옥감독이 감독한 영화는 공식 리스트에 있는 것들보다 훨씬 더 많다.    

 

25. 이병헌 그리고 수애가 주연한 "그해 여름"은 사실 미완성작이다. 

이병헌은 이 영화를 찍으려고 택시운전을 연습하였다. 영화사에서 선전하려고, 이병헌은 택시운전까지 직접 하면서 영화 준비를 한다고 미디어에 냈다. 그러자, 택시면허도 없이 택시를 몰았다고, 택시업계에서 반발했다. 결국, 해당장면은 영화에서 없애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이병헌이 택시를 모는 장면이 어디에 삽입될 예정이었는지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영화 뒷부분에 수애와 이병헌이 헤어지는 부분이다. 지금, 그 장면이 좀 뜬금없이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원래는 이병헌과 수애가 맺어져서, 이병헌이 택시를 모는 이야기가 들어갔어야 했다.

 

26. 이병헌은 어느 영화를 찍고 인터뷰를 하면서 "그동안 영화를 찍으면서 내가 어떻게 하면 멋있게 보일까만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영화에 녹아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했다. 이 영화가 바로, 이병헌 배우인생의 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 내 마음의 풍금이다.

 

27. "미워도 다시 한번"은 엄청나게 성공한 멜로드라마다. 신영균, 문희, 전계현은 오랫동안 활동해서 숱한 걸작들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너무나 큰 성공에 감격했다. 신영균 및 배우들은, 극장을 돌며 감사인사를 했는데, 어찌나 많이 미워도 다시 한번 주제가를 불렀는지, 신영균이 외우는 몇개 안되는 노래들 중 하나가 미워도 다시 한번의 주제가다. 이 중 스타덤에 오른 배우가 전계현인데, 남편이 바람을 피워 아이를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순종형 현모양처가 당시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여인상으로 비쳤기 때문이었다. 오랫동안 배우생활을 했지만, 한 방이 안 터져서 스타가 되지 못하던 전계현을 안타까워하던 다른 배우들은 축하를 해주었다. 이때 현모양처 전계현을 영화에서 보고 "저런 갸륵한 여인이 있단 말인가"하고 감동해서, 전계현에게 구혼을 한 사람이 천문학자 조경철이다. 아폴로 11호 달착륙 시 이를 중계해설해주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어 아폴로박사라고 불리던 유명인이었다. 조경철은 미국에 왔다 갔다 하면서, 당시 구하기 어려웠던 커피 프림 등을 갖다주면서 환심을 사서 전계현과 결혼에 골인하였다. 전계현이 커피 프림에 넘어갔다고 생각하지 말자. 조경철은 오늘날 그 누구도 당해내지 못할 만큼 말빨이 대단했던 사람이다.

 

28. 빌리 와일더 감독의 선셋대로라는 영화는, 혼자 대저택에 은둔해 사는 과거 스타 늙은 여배우를 그린 작품이다. 엄청난 과거 스타였다가 지금은 잊혀져서 혼자 과거의 영광 속에 사는 여자의 비극을 그린 작품인데, 

이 영화 맨처음에 수수께끼 장면이 나온다. 한 원숭이 시체를 여배우가 정원에 묻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에 대해 사람들 말이 있어 왔다. 한번은 영부인이 백악관에서 열린 파티에서, 빌리 와일더 감독을

 직접 만나 이 장면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빌리 와일더 감독은 소리쳤다. "그것도 몰라요? 그 원숭이는 여배우의 섹X파트너였단 말이요!"

 

29. 윌리엄 홀든은 바바라 스탠윅과 함께 아카데미시상식에 시상자로 나왔다. 

바바라 스탠윅은 아카데미상을 못 탄 최고의 여배우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아카데미수상복이 없었다. 

하지만 영화사상 최고의 여배우들 중 하나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윌리엄 홀든은 그 자리에서 "내가 골든 보이라는 영화에 처음 나왔을 때, 그것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시발점이 되었다. 그런데, 영화를 시작하자, 사람들이 날 교체해야 한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주 불안했다. 그 영화의 주연이었던 바바라 스탠윅이 날 교체해선 안된다고 날 감싸주었다. 

여기 있는 바바라 스탠윅에게 난 모든것을 빚지고 있다."

윌리엄 홀든이 이 말을 하자, 바바라 스탠윅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바로 그해에, 윌리엄 홀든은 사망했다.

다음 해에 바바라 스탠윅은 다시 아카데미 수상식에 올랐다. 이번에는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해에는 윌리엄 홀든과 함께 이 시상식에 섰었다. 지금 그는 여기 없고, 난 그를 그리워한다.

난, 윌리엄 홀든이 무엇을 원했는지 알고 있다. 그는 내가 아카데미상을 타기를 바라고 있었다."

아카데미상 트로피를 높이 들며, "Tonight, oh my golden boy. You got your wish."

 

30. 김기영감독은 오랜 공백을 깨고 영화 프로젝트를 하나 준비하다가 집에 불이 나서 사망하였다.

김기영감독은 아주 오랫동안 한 집에서 살아왔는데, 그 집에 검은 페인트를 칠했다고 한다. 귀신이 들면 

돈이 들어온다고, 귀신 들라고 검은 색을 집에 칠한 것이었다. 

김기영감독의 집 누전세트(?)가 하도 낡아서 구청에서 계속 와서 그것을 새것으로 갈라고 독촉했지만.

김기영감독은 듣지 않았다. 김기영감독이 새 영화를 준비하다가 화재로 사망한 것은, 

"새 영화를 준비 중이었는데, 재수가 없었네"가 아니라 "올 것이 왔구나"였다.

 

31. 최은희가 악극단에서 배우를 할 때, 선배배우들이 "나, 담배 못 피우지?"하고 놀렸다.

발끈한 최은희는 "내가 왜 못 피워요?" 하면서 담배연기를 입안에서 뻐끔뻐끔하다가 내뱉었다.

선배들은 웃으며 "아니, 그것 말고 연기를 폐안에다가 집어넣으란 말이야."

최은희는 진짜 그렇게 했다가 기절하고 말았다. 이 일화는 최은희가 지기 싫어했다는 성격도 갖고 있었고,

또 엄청 순진하기도 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32. 찰톤 헤스톤이 주연한 혹성탈출에서, 원숭이가면을 쓰고 원숭이역을 하는 배역이 원래 잉그릿 버그만에게 먼저 갔었다. 잉그릿 버그만은 이를 거절했었는데, 막상 완성된 영화를 보고서는 이 배역을 거절했던 것을 후회했다. 잉그릿 버그만은 자기 미모가 아닌 연기력으로 인정을 받고 싶어했는데, 혹성탈출의 원숭이배역이 그 소원을 들어주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33. 서부영화 수색자를 찍으면서 존 포드감독은 여러 일화를 남겼다.

하루는 비가 와서 영화를 찍지 못하게 되자, 사람들이 존 포드감독더러 무엇을 해야하냐고 물었다.

존 포드감독은 "무엇을 해야 하냐고? 카메라로 찍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것 - 그 안에 모든것이 들어있는 것 - 그것을 찍으면 되는 거야. 바로 사람의 얼굴!"이라고 말했다. 

수색자의 마지막 장면에서 존 웨인이 열린 문을 통해 바깥으로 걸어나가는 장면이 있다. 이때 열린 문만 크게 보여지는데, 사실 그 집은 헐려있었고 문만 남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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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3번은 <맹크> 떠오르네요.
15번도.. 대부 제작과정 다룬 드라마 디 오퍼에서 마피아들이 감동받은 모습으로 그려지더라고요.^^
12:57
2일 전
BillEvans 작성자
golgo
따지고 보면 재미있는 일화가 많습니다.
13:27
2일 전
profile image 2등
신상옥 감독님은 그렇게 하고도 남을 거 같습니다 ㅎㅎ
13:01
2일 전
BillEvans 작성자
VADER
아주 컬러풀한 대가지요. 그가 없었다면 우리나라 영화사가 얼마나 쓸쓸해졌을 지요.
13:27
2일 전
VADER
최근 영화 거미집
신상옥 감독님을 모티브로 한... 정우성 배우가 그역할을 했는데
멋쟁이에다가 화재가 나도 막 뛰어들어 촬영하는 열정이 신상옥같더군요
18:02
2일 전
profile image 3등
이런 재밌는 일화들이 많았네요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14:24
2일 전
BillEvans 작성자
카란
재미있는 일화들 참 많죠. 워낙 개성있는 사람들이라......
16:44
2일 전
profile image
3: 결국 허스트는 소재일 뿐 감독 자화상이 많이 들어갔겠다 싶네요.
6: 수정주의 서부극의 씨앗이 벌써 저기에(아니다)
12: 까는건지 칭찬하는건지 아리송한
15:06
2일 전
BillEvans 작성자
잠본이
베티 데비이스가 릴리언 기쉬를 that bitch 라고 불렀죠.
16:45
2일 전
profile image
15. 마피아들이 <대부> 스타일을 모방하려고 노력했다고 하죠 ㅎㅎ
16:45
2일 전
스탠리 큐브릭이 .. 여배우 때문에 질투했다는건 좀 웃기네요
그냥 폭군 이미지처럼 생각해서 그런가

그리고 와이어트 어프는.. 악당쪽이 아니라 경찰과 보안관 쪽이라서.. 총을 먼저빼도 합법인 사람이라 저런말을 했나 싶음
원래 정당방위기준으로 보면, 민간인이 총을 든 상대를 쏴도 되는거라서... 상대가 먼저 권총을 빼는 순간, 그 반대쪽 사람도 정당방이로 총을 쏠 권리가 생기는걸로 저는 그동안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총을 늦게 빼서 먼저 쏘는 기술이 좋으면..... 정당방위로 상대를 죽일수가 있음.. 총을 먼저뺀후 상대를 죽이면 살인인거고
하지만, 보안관이 악당잡을때는 총을 먼저 들고 가도 상관없는 거 아닌가 싶음.
18:01
2일 전
BillEvans 작성자
coooool
그때야 스탠리 큐브릭감독도 젊었을 때이니까요.

와이어트 어프가 정확히 한 말은, 제 기억으로 그냥 확인 없이 적은 글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ok목장 결투에서는, 닥 할러데이가 총을 숨겨 가기도 했고요. 아무튼, 서부의 대결이라는 것이 서부극에 나오는 것만큼 화려했던 것이 아니라, 좀 치졸했다는 것은 사실 같더군요.

존 포드의 서부극 리버티 발렌스를 쏜 사나이에서도, 주인공 존 웨인이 악당 리 마빈을 숨어서 장총으로 쏘아 죽이죠.
19:13
2일 전
BillEvans
하긴
영화 (용서받지 못한자)에서

서부 총잡이들 과대포장이야기가 쭉 나오기도 했죠
21:41
2일 전
BillEvans 작성자
미끄래곤
IMDB에서 본 것 같습니다. 영부인이 로널드 레이건대통령 부인이었던 것 같은데,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아마 빌리 와일더감독의 신랄한 농담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영부인 앞에서 했다는 것이......
07:23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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