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omised Land'에 대한 단상

18세기 중반 고국인 덴마크를 떠나 독일군에서 25년을 복무하고 연금을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온 캡틴 루드비히는 덴마크 귀족 평의회에 버려진 황무지를 개간할 허가를 요청합니다. 개간에 성공하면 그농장의 소유권과 귀족 작위를 받는 조건을 요구한 그를 귀족들은 비웃으며 허가를 해줍니다. 이미 그 땅은 자신들이 많은 돈과 인원을 쏟아부어 개간을 하려 했다가 실패한 지역이기 때문이죠. 엄청난 노력과 추진력으로 지역을 조금씩 개간해가는 루드비히의 땅을 그 지역 주변에서 엄청난 부와 권력을 누리던 귀족 신켈이 눈독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둘의 충돌이 시작됩니다...

작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작이었고 올해 오스카 국제영화상 덴마크 후보로 출품되어 최종 15작품 선정까지 올라갔던 작품인데, 메즈 미켈슨이 얼마나 좋은 배우인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네요. 성공의 야심에 불타는 과묵한 군인에서 점점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인간적으로 달라져 가는 모습을 아주 감동적으로 잘 그려 냈는데, 메즈 미켈슨 뿐만 아니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고 짜임새 있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도 나무랄데가 없네요. 당시 시대상도 잘 그려냈고, 특히 마지막에 이렇게 강한 여운과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을 오랫만에 본듯 합니다. 박수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올해 가장 인상적인 영화들중 하나로 꼽게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