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재킹>을 보고 나서 (스포 O) - 하정우 주연 작품

 테러라는 게 정말 무섭다. 특히, 비행기처럼 어디 도망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 테러를 저지른 이가 북한으로 가자고 한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이 영화는 1971년 실제 일어난 비행기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때 22살의 북한인이 하이재킹을 일으켰고, 다행히 그 북한인은 사살됐고 비행기에 탑승했던 이들은 강원도 속초 해변에 불시착 착륙을 하며 구사일생을 살 수 있었다. 대신, 조종사였던 전명세 조종사님은 북한인이 가져온 폭탄을 온 몸으로 받아내고 순직하셨다고 한다.
 
 이에 대한 내용이라 처음보다는 중반부터 긴장감이 돌기 시작하고, 후반부로 넘어가서부터는 스릴 있고 더욱 긴장하게 만들며 집중할 수 있었다.
 
 CG의 아쉬움, 초반에 대사가 잘 안 들리는 등 아쉬움은 있었지만 충분히 볼 만했다.
 
 오랜만에 봤어도 하정우나 성동일의 연기가 좋았고, 채수빈 역시 오랜만에 봤지만 좋은 연기를 보였다. 여진구를 아역 시절만 봤었는데, 이렇게 성장해서 악역도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옛날에는 기내 반입 물건이 다양했고, 관리나 검사도 허술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