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안 기대보다 재밌네요
사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본지라 기대치는 0이었지만 흔한 넷플릭스 공포 영화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영화는 3장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몰입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짐에도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결말까지 달려나갑니다. 각 장마다의 매력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라고 느꼈는데요. 먼저 1장에서는, 한 여자가 예약한 에어비엔비에 찾아갔는데 정체 모를 남자가 기예약자라며 먼저 들어와 있는 것으로 출발합니다. 어찌 보면 상당히 클리셰적인 설정의 공포영화죠?
그러나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여느 흔한 공포영화와는 다르다고 주장하는 듯 보입니다.
먼저 1장은 공포영화의 장르로서 훌륭합니다. 빌 스카스카드의 연기가 3분의 1은 한 것 같네요. 영화 '그것'을 보셨다면 더욱 몰입하여 보실 수 있을듯 합니다. 또한 지하실이라는 배경 장치는 빛과 어둠의 대비를 활용한 연출에 찰떡처럼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1막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었네요. 그리고 2장, 3장을 지나며 바바리안은 타영화와의 차별성을 띄기 시작합니다. 2장에서는 1장을 보는 동안 들었을 의문에 대한 대답을 해주며, 3장에서는 1장과는 배경을 달리함으로써 색다른 공포감을 주거든요.
요즘 시대에 상대적으로 짧은 1시간 40분 가량의 영화인데도 위 모든 것을 군더더기 없이 해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포영화 특성상 발암(?) 장면들이 종종 나옵니다만.. 다른 영화들보다 나름의 설득력을 가집니다.
타영화에서는 이야기를 전개시키기 위해 이해하려 해도 도저히 이해 안되는 장면들이 꼭 들어가 있었다면, 바바리안의 주인공(이하 테스)은 그래도 어느정도 납득이 되는 행동들을 보여주거든요. 또 클리셰 가득한 장면 이후에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방식들을 종종 보여주는데 이런 것들이 꽤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가 봐도 나올 것 같고, 안좋은 일이 벌어질 것 같은데 영화가 예상 그대로 가면 진부하잖아요?
게다가 테스의 이러한 성격은 또다른 주인공인 AJ와의 상반된 행동거지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도 보였습니다. AJ의 자문자답성 대사에 대한 답을 영화가 해주더라고요 ㅎㅎ
진부한 공포영화식 연출에 질렸다! 짧지만 탄탄한 공포영화를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아 참고로 잔인한 장면은 두 세 장면? 나오는 것 같은데 청불 치고는 수위가 쎄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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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하면 생각날 대표 공포 영화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