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이 스탠리 큐브릭을 만났던 일화

https://twitter.com/Todd_Spence/status/1775382833634456058

트위터에서 보고 재밌어서 우리말로 옮겨봤습니다.

Q: 당신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요, 실제 큐브릭을 만난 적 있나요?

A: 제게 주는 40번째 생일 선물로 큐브릭을 만났습니다. 유럽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는데 그에게 전화를 걸어 “제가 갑니다.”라고 말하고는 영국에 있는 그의 자택을 찾았죠. 당시 아내는 제가 생일날 집에 안 들어간다는 걸 알고 기겁했어요. 하지만 나는 “큐브릭을 만날 거야. 생일도 필요 없고, 깜짝 파티도 필요 없어, 그 무엇도 큐브릭과의 만남을 대신할 순 없어.”라고 말했죠.

그렇게 저는 그 은둔형 외톨이가 자신의 큰 저택에 어슬렁거리는 걸 보러 갔는데, 그는 순전히 <트루 라이즈>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만을 알고 싶어 했어요. 그는 지하실에 있는 자신의 KEM에 <트루 라이즈> 필름을 걸어놓고 저를 거기에 앉힌 뒤, 모든 특수 효과 장면들을 어떻게 만든 건지 설명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탠리 큐브릭과 내내 제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날을 그렇게 보내게 될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저는 스탠리처럼, 바로 그 남자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80이 되어서도 저는 여전히 모든 걸 알아내려고 애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KEM은 이렇게 생긴 거네요. 컴퓨터 대신 필름으로 편집하던 시절 기기...

지금 보면 별 것 아닐 수 있는데, <트루 라이즈>의 합성 촬영은 당시 획기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