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홀랜드에게 지급되어야 할 보너스, 실수로 톰 홀랜더에게 입금 ─ “본 적도 없는 액수였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스파이더맨/피터 파커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톰 홀랜드. 그런데 출연작의 보너스가 이름이 비슷한 다른 배우 톰 홀랜더에게 잘못 입금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설마?!’라는 에피소드를 밝힌 것은 톰 홀랜더. 홀랜드와 마찬가지로 영국 출신이지만, 29살 연상의 대선배다. 수많은 무대와 TV,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2007)의 커틀러 버켓,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의 영국 총리 역, <보헤미안 랩소디>(2018)의 마이애미 비치 역 등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그런 홀랜더가 토크쇼 ‘레이트 나이트 위드 세스 마이어스’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진행자가 “톰 홀랜드라는 배우가 있는데, 혹시 오해받은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네, 맞아요. 복잡하죠. 제가 더 선배인데 그가 더 유명해졌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전대미문의 황당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에이전시 회계부서 사람들이 당황스러워했어요. 우리(=홀랜더와 홀랜드)는 짧은 기간 동안 같은 에이전시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정말 황당한 일이었죠”

사건은 홀랜더가 친구의 공연 관람을 위해 영국에 갔을 때 일어났다. “저는 3만 달러로 BBC 프로그램 일을 막 끝냈고, 이것으로 1년을 살 수 있겠구나, 하고 기분 좋게 객석에 앉아 있었어요. 좋았어!, 라고 생각했죠”

유쾌하게 연극을 관람하던 홀랜더. 막간을 이용해 메일을 확인해보니 에이전시에서 이런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고 한다. “<어벤져스>의 첫 흥행 보너스 지급표입니다”

홀랜더는 “‘난 <어벤져스>에 안 나왔는데......?’라고 의아해하며 이메일에 적힌 금액을 확인해봤는데 ‘엄청난 금액’이었고, ‘첫 흥행 보너스’라고 적혀있어요. 누적 흥행도 아니었어요”라며 이 입금 금액이 ‘시작’이라는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자세한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본 적 없는 금액”이며 “일곱 자리 수”라고 했다. 즉 수백만 달러다.

이 메일을 받기 전까지 3만 달러의 일로 만족감에 젖어있던 홀랜더. 하지만 ‘스무 살 남짓한’ 젊은 홀랜드가 출연료와 별도로 이 정도의 금액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방금 전의 기분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 이야기의 요지다.

참고로 홀랜더는 홀랜드가 너무 유명해져서 이름을 말하면 “톰 홀랜드?”라고 되묻는 경우가 많아 “아니요, 톰 홀랜‘더’”라고 다시 말해야 하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어떤 때는 아이들이 “톰 홀랜드가 나온다!”고 오해해 실제로 자신이 등장하면 실망한 적이 있었다는 웃지 못 할 경험담도 들려주었다.

(출처: 일본 THE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