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의 '밀수' 호평 리뷰 번역
글이 좀 까다로워서 오역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점들도 지적했지만 전체적으로 호평이네요.
https://variety.com/2023/film/reviews/smugglers-review-milsu-1235694501/
<밀수> 리뷰: 해녀들이 펑키한 한국 범죄 영화에서 만족스러운 액션 영웅들을 만들다.
<군함도>의 감독 류승완은 새로운 묘기로, 여섯 명의 여성들을 정교한 밀수 작전의 중심에 세우는 재밌는 방법을 찾아냈다.
피터 데브루지
한국이 외부 세계와 단절되었던 1970년대, 한국 사람들은 미국 담배에서부터 리츠 크래커까지 모든 것을 암시장 딜러를 통해 구해야 했다. 이 밀수 행위는 주로 남성들이 주도했지만 바다에서 밀수품을 건지는 ‘해녀’로 불리는 숙련된 6명의 여성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것이 액션의 명수 류승완 감독(군함도)의 스마트한 복고풍 범죄극 <밀수>가 내세우는 신선한 걸 파워 기본 전제다.
펑키한 랄로 쉬프린 스타일의 음악(장기하가 작곡)과 <미녀 삼총사> 코스튬 콘테스트보다 아랫단이 더 넓은 폴리에스테르 나팔바지가 특징인 이 영화는, 구시대의 유물처럼 보이지만 지금 이 시대에 꼭 맞는 성별 역학 관계를 자랑한다.
초반 장면에서 해녀들은 바다 밑에서 굴을 채취해 생계를 유지하지만, 공장들이 유독성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면서 생활이 어려워진다. 한국 관객들에게 해녀는 사라져가는 전통을 상징하고 있어서, 캐릭터들의 일탈적 해결책은 쉽게 받아들여지게 된다. 대단히 엄격한 세관원들이 항구를 수색하는 동안, 배들은 해녀들이 잘 아는 거북섬 기슭에 밀수품 상자를 투하하고, 해녀들이 그것을 쉽게 건져올리는 것이다.
거의 하룻밤 사이에 여성들은 누더기 옷을 벗어 던지고 미국 TV 스타들처럼 옷을 입기 시작한다. 초반의 몽타주 장면은 익살스러운 분할 화면으로 제공되어, 관객에게 그들의 성공을 짜릿하게 맛보게 한다. 그러다 누군가가 세관원에게 제보하고. 손쉬웠던 돈벌이는 끔찍하게 중단된다. 두 명의 남자 공범들이 배 밖으로 떨어져서 사망하고, 여자들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체포된다. 친구들이 감옥에서 2년을 썩는 동안, 춘자(부풀린 가발을 쓴 김혜수)는 서울로 상경하고, 그곳에서 소소하게 밀수품을 팔다가, 밀수왕 권상사(조인성)에게 찍힌다.
권상사는 무자비하지만 잘생겼기 때문에, 자기 목을 따겠다고 위협했음에도 춘자가 그를 용서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논리가 어떻든 간에, 주인공 여성들이 다른 라이벌들을 이기는 모습을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요소라고 지적할 수 있겠다. 춘자는 살아남기 위해 권상사에게 함께 동업하자고 제안. 자신이 잠수했던 군천 지역의 비밀 장소를 알려준다. 춘자와 다른 해녀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녀에게 이점이 생긴다. 하지만 그전에 춘자를 욕하며 교도소에서 세월을 보냈던 절친 진숙(염정아)을 포함한 다섯 해녀들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
류승완 감독과 공동 각본가 김정연, 최차원은 가이 리치 감독처럼 시간을 거꾸로 돌려서 특정 장면을 다시 보여주는 정교한 이중, 삼중의 배신을 설정하면서, 영화의 상당 부분을 충절과 배반의 이야기로 구성했다. <밀수>의 스타일은 화려하지만 스토리를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6명의 해녀들 모두를 잘 부각시키지 못한 부분에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실제로 인상에 남는 캐릭터는 두 명 뿐이어서 (영화의 마지막 잠수에서 위험 요소를 더해주긴 하지만) 치명적이었어야 할 상어 공격이 의도한 감정적 타격이 약해지고 말았다.
<모가디슈> 최영환 촬영감독의 생동감 넘치고 채도 높은 와이드스크린으로 촬영된 <밀수>는, 초반에 만화영화 같은 과장된 톤(캐릭터들이 서로 윙크로 신호하면서 서로 작당했다는 것을 알리는 식)을 갑자기 버리고, 후반부에 강렬하게 바뀐다. 권상사, 세관원 이장춘(김종수), 지역 폭력배 장도리(박정민)라는 3명의 지배적인 남자들 사이에 갇힌 해녀들은 간단한 계획을 세우는데, 그것은 남자들끼리 서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다.
그 와중에 류승완 감독의 액션 연출이 돋보이는데, 권상사와 그의 적대자 패거리들 사이에서 놀라울 정도로 잔인하고 능숙하게 연출된 대결이 펼쳐진다. 오우삼과 류승완의 멘토 박찬욱에게 경의를 표하는 시퀀스다. 이 액션 장면이 짜릿하긴 하지만, 훌륭한 물속 시퀀스로서는 <007 썬더볼 작전>과 맞먹는 수중 클라이맥스 장면에 비할 바는 못 된다. 앞서 <밀수>는 여성들이 헤엄치면서 서로를 지나쳐갈 때 멋진 기술을 보여줬다. 상대의 손을 잡아서 서로를 밀어주는 것이다. 모두가 이기적인 나쁜 남자들 사이에서, 여성들은 이러한 팀워크 덕분에 깊은 바다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이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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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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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성공을
밀수는 상업영화로서는 교과서에 가까운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박정민-조인성-김종수 배우도 물론 너무 좋았지만, 김혜수-염정아 투톱을 비롯하여 고민시와 조연 배우들까지..
사람들이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이전에 사례가 별로 없었던 좋은 여성영화기도 한만큼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좋을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