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범-의외의 다크호스
잘 뽑혔다고 해서 와봤습니다. 사실 예고편만 봤을 때 그리 땡기지 않았는데 이설 배우님 팬이라 보았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작년 연말에 히든 페이스 같이 기대 안하고 보았는데 재밌었어요. 악의 탄생에 대한 낡은 담론은 집어치우고(환경 탓이다 유전이다 등등) 악 그 자체에만 오롯이 집중하네요.
권유리 배우라 해서 소녀시대 유리랑 동명이인인가 했는데 그 분이더라고요??? 그 분 연기는 중간에 가끔 어색한 발성이 있긴 했는데 대체로 훌륭했습니다. 곽선영 배우님의 연기도 좋았어요. 전 무빙으로 처음 보고 매력 있다 느꼈는데 정말 그 특유의 삶에 쩌든 연기를 정말 잘하더라고요. 기소유 배우도 정말 놀라웠습니다. 처키를 방불케 하는 살벌한 연기로 극장에서 뛰쳐나오게 할 뻔 했네요. 너무 무서워서...
이 영화의 호평의 8할은 이설 배우님입니다. 정말 고삐 풀린 망아지라는 수식어가 딱 맞아보입니다. 생각해보면 여배우 중 미친 연기를 보여준 케이스가 생각나는 게 별로 없는데 이 분의 연기는 단연코 빛납니다. 남자에 추격자의 지영민이 있다면 여자에는 침범의 이설 배우님이 있습니다. 사실 영화가 1부에 비해 2부가 덜 매력적인데, 그 아쉬움을 2부의 에필로그에서의 이설 배우님이 모두 증발시켜버립니다. 진짜 그 장면만 보면 어디 나중에 쇼츠로 많이 돌아당길 각입니다. 정말 연기 잘합니다. 그렇다고 오글거리게 미친 연기하는 것도 아니고 약간 사랑스러운(?) 애교를 섞어서 더 신기합니다.
아 그리고 1부 마지막 씬도 연출 촬영이 근사합니다. 영화와 별개로 그 장면에서 작은 탄성 질렀네요. 명화 한 폭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1,2부 마지막이 다 훌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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