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ent Night'에 대한 단상

철통보안으로 유명한 재벌가 라이트스톤 집안의 크리스마스 파티 때문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입니다. 뭐 예상하다시피 손녀딸 트루디 말고는 그다지 정상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없는데, 이 집의 지하금고에 숨겨졌다는 거액의 현금을 노리고 지미 스크루지 (!!)가 이끄는 테러범들이 진입합니다. 그리고 트루디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러왔던 산타가 이 인질극에 휘말리게 됩니다...

산타가 테러범들을 싹쓸이한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상당히 B급인데 이게 메이저 제작사로 넘어간게 문제인거 같네요. 호러라고 보기는 너무 밋밋하고, 코미디라고 보기는 너무 지루하고, 가족영화라고 보기는 너무 잔인한 이도저도 아닌 작품이 나왔는데 코미디도 넣고 액션도 넣고 찐한 감동도 넣어보자는 감독의 욕심이 좀 과했던거 같네요. 지루하게 늘어내는 장면 한 30분만 덜어내고 타이트하게 한시간 반정도로만 갔어도 훨 나은 영화가 되었을거 같네요. 개인적인 느낌은 어른이(?) 들을 위한 '나홀로 집에'의 약간 잔인한 버전 정도의 느낌이었네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크리스마스에 술마시면서 낄낄거리면서 볼 정도의 가벼운 영화라고 생각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