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리뷰 (약호!) 약스포..?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후기로 써봅니다
개봉날 계양cgv 4dx로 봤습니다
우선 전 약호이긴 합니다... 영화 보는 눈이 그닥 까다롭진 않아서 적당히 재밌어도 잘 즐기거든요
범도 관람 직후에는 너무 재밌다고 생각했습니다만 하나하나씩 곱씹어볼수록 아쉬운 게 생각나더라구요
간단하게 몇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1. 너무 가벼워진 마석도 캐릭터와 그 외 인물들 (피식개그)
우리가 1편에서 봤던 장첸 무리들과 마석도 식구들에게 경박? 가벼움?은 없었습니다(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껴요..ㅎ)
1편에서 기억나는 몇가지 폭소유발은 아녀도 피식 정도는 하게 만드는 조크들이 있었죠
폴라로이드 프로보이드 헷갈린거, 전변호사 진실의방, 오빠진짜쌍남자네 이 정도?
내내 무거운 분위기에 긴장을 풀어줄 짧은 대사 하나였죠
그리고 2에서는 그 비중이 좀 늘어납니다
SUV USB, 전양심, 누가5야 등등 다 좋았어요 피식피식했습니다
그런데 3편부터는 너무 많아졌어요..
시도때도없이 이거웃기지? 하면서 자꾸 던져요
의도적이라서 더 민망해요
특히 주변호사랑 시@벌클럽...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럼 4편은 어떨까요?
계속 화면 전환하기전 한마디씩 던집니다
"ㅅ@ㅂ"같은거 하나씩 넣어주죠
보신 분들은 뭔지 아실거예요 ㅋㅋㅋ
이것도 뭐 웃으란건지.. 참 민망해요
2. 겉도는 캐릭터
이범수 배우는 그 자리에 있든 없든 누가 있었어도 대체 가능했을 것 같아요
그냥 전형적인 주인공 따라 이끌리는 캐릭터예요
진짜 흔하디 흔한 "주인공이랑 친한 형..이자 선배"
그리고 이동휘, 현봉식 배우를 쓰는 방식은 너무 실망스러웠네요
이동휘는 그냥 범죄도시 세계의 인물이 아니라 그냥 너무 배우 이동휘였고, 현봉식 배우는 수리남에서 아주 인상 깊게 봐서 기대했는데 뭐...했나요 영화에서..?
이범수 이동휘 현봉식 다 어디가서 주연 꿰찰 배우들을 왜 그렇게 썼을까요ㅠ
3. 갸우뚱하게 만든 신파 장면
제가 유난히 신파 알러지가 심한 것일수도 있지만
시신 얼굴 잡고 우는 장면은... 아 아쉬워요
자 여기까지
호라고 써놓고 욕만 썼네요 ㅋㅋㅋ
그래도 제가 이 영화에 호평을 내리는 이유는
그럼에도 재밌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단점들을 모두 상쇄할만큼 오락성이 완벽했습니다
마석도의 펀치는 카타르시스 그 자체예요
특히 4d로 봐서 그런지 한방 한방이 너무 시원했네요
개연성 크게 안 따지고 액션만 보고자하는 사람에게는 이만한 영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리 불쌍한 장이수 ㅋㅋ 5678편에는 원한 품고 다시 한번 빌런되는거 아닐까싶을 정도로 심하게 부려먹히더군요
그래도 너무 웃겼습니다 얼굴만 빛춰줘도 웃겨요 이젠
그리고 마지막으로 백창기 캐릭터 괜찮게 잘 뽑혔다고 생각해요
장첸 위성락 이후로 강해상과 주성철에게서 느낄 수 없던 긴장감을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칼로 아무렇지 않게 쑤셔대는 게 잔인했어요 전 좋았습니다
그래도 장첸 무리의 아성은 힘들긴 하죠
여기까지 범도 리뷰였습니다
5678은 1234와 다르게 간다고 하니 전 그래도 믿고 보러 갈겁니다
길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