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관람 후기입니다<노스포>
<바르도,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를 오늘 극장에서 관람했습니다.
촬영할 때부터 코로나 상황에서 사건도 많았고 개봉후에도 자의식 과잉이니
지겹다느니 번잡스럽다는 논란이 많아서 살짝 편집을 손봐서 개봉했다고 들었는데
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작가이자 다큐 감독인 실베리오라는 극중 인물의 연대기이기도 하고 그가 꾸고있는 꿈같기도 한 이야기입니다.
아마 감독님은 주인공을 통해 본인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듯 했습니다.
주인공 배우 (다니엘 기메네스 카초)의 외모도 이냐리투 감독님과 좀 비슷하시더라구요
맥시코에서 검열이 심해 미국으로 넘어와 작품을 하고 미국에서 살지만
미국인도 아니고 맥시코인도 아닌 주인공의 상태부터 바르도를 의미하는데
바르도의 원래 뜻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뜻한답니다.
이 영화는 제목이 곧 내용을 다 말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LA에서 맥시코의 고향을 여행하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유명한 상을 받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지만 그과정이 꿈인지 현실인지 또 과거인지 현재인지
아주 모호하게 섞여있지만 어느 순간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 결말에 있습니다.
처음부터 해석할수 없는 난해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영화의 흐름대로 따라가다보면
감독의 전작 버드맨, 레버넌트가 연상되는 화면도 있었고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다 보고나니 왜 넷플의 자본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알것 같았습니다.
일단 화면의 스케일도 크고 다양한 효과와 거대한 풍경들이 많습니다.
감독의 자신의 영화에 대한 이미지 차용도 많고 본인이 하고싶은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아낌없이 다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극장에서 보길 잘 했다싶은 점은 영상미가 대박입니다.
맥시코 출신 감독님들의 색감이야 잘 알려진 바이고
화려한 쇼타임에서 롱테이크의 음악과 춤 장면을 보는 재미도 상당했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배경과 색깔때문이라도 전 지겨운줄 모르고 봤고
후반부터는 조금 더 진지해지는데 감독이 하고 싶은말은 이 부분에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마지막엔 묵직한 슬픔도 있지만 이냐리투 감독님 연출 특유의 재치와 유머도 있었습니다.
수미상관적 구성으로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거의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면서
이제서야 첫장면의 의미는 알 수있는 결말로 마무리합니다.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 그가 속했던 시대의 서사를 환상과 유머라는 장치를 빌어
진실을 보여주고자 했고 그 꿈을 꿀 수 있었던 영화에 대한 찬양도 있습니다.
넷플에서 개봉하면 한번 더 보겠지만 큰 화면에서 본 기억때문에
이런 영상미와 스케일을 느끼기에는 아쉬울수 있을 듯 합니다.
감독님의 전작들을 좋아하신다면 극장에서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추천인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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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신 리뷰를 보니 극장에서 보고 싶은데 맞는 시간이 없어서 아쉽네요ㅠ
그래도 넷플에 12월 개봉이니 재밌게 보세요^^
넷플릭스라 극장에서 안봤으면 후회할뻔한 영화네요.
개인적우로 올해 베스트 손가락에 꼽을 영화였습니다. ㅎ
이 영화가 왜 별로 관객이 없지 의아한 생각이 들었네요.
2주나 걸어주는 지역아트하우스에 감사하며 한번 더 볼려구요
1회차때는 졸기도 했지만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마냥 지루하기만 하는 영화는 아니더라구요
영상미 때문에 스크린 필관람 작품!!
사막과 도시의 풍경의 대비가 너무 멋져서 설레더라구요.
좋은 일 많은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