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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2024) 한 획을 그은 액션영화. 스포일러 약간.

BillEvans
3186 5 31

 

범죄도시4에서 다루고 있는 범죄는 IT가 들어가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것을 많은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전직용병 백창기가 나와서

칼로 쑤셔대는 것이야 이해 못할 관객들이 없지만, 클라우드 동기화를 이해 못하는 관객들은 

많은 테니까. 그리고, 필리핀에 있는 카지노 조직과 우리나라에 있는 IT천재 그리고 그 위에 있는 권력층과

연결이 거대한 편이다. 다른 범죄도시 영화들과 다르게 스케일이 커진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샅샅이 풀어나가기

위해 범죄도시4는 시간을 할애한다. 영화 초반이 느릿다하는 불평의 소리가 있는데, 

스피디하게 영화 만든다고 이런 묘사들을 쳐냈다면 그 결과는 최악이었을 것이다. 

 

영화 처음에는, 마동석이 살인사건을 수사해나가는 과정과 거대범죄조직 온라인 카지노가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번갈아가며 병렬식으로 보여준다. 그렇다고 초반이 지루하다는 것은 아니다. 마동석은 살인사건을 수사해나가고, 그 과정에서 무쇠주먹을 휘두르며, 무시무시한 깡패들을 고분고분한 좃밥으로 만든다. 코믹하면서도 사납고 잔인한,

그 범죄도시 특유의 유머와 액션이 펼쳐진다. 칼잡이 백창기도 자기세계 속에서는 무시무시한 강자다. 눈으로 따라잡기 힘들 정도 속도로 칼을 휘두르고 찔러대는 잔인한 프로페셔널이다. 이 둘이 맞붙는다면 어떤 싸움이 될까 관객들은

궁금해진다.

 

마침내 두 세계가 만나면서, 마동석과 백창기의 혈투가 시작된다. 이런 영화의 구조도 탄탄한 편이다.

범죄도시의 쾌감은, 잔인무도한 악당들이 마동석의 한방에 좃밥이 되어서 구겨지고 찢어져서 땅바닥에 나가떨어지는 것 아닌가? 수십명을 땀 하나 안 흘리고 찢고 베고 해서 넝마로 만들던 백창기도 

마동석의 주먹앞에서는 그냥 좃밥이 된다. 이것이 너무 간단하다고 한다면 

범죄도시에 왜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지 모르는 거다. 

마동석이 악전고투 끝에 범죄자를 물리친다면, 관객들은 지금보다 더 만족을 할까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이 영화 감독이 스턴트감독이었다고 하는데, 액션의 연출이 너무 자연스럽다.

액션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굉장히 실감나는 연출을 했다. 

일초에 주먹을 서너번은 휘두르는 마동석과 일초에 서너번은 칼로 쑤시고 찌르는 백창기가 너무 

자연스럽게 연출되었다. 마동석이 휘두르는 주먹을 보면 

"와, 저 주먹을 한대 맞으면 이빨이 다 튕겨나가고 피가 튀기고 잘하면 즉사겠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연출하였다. 범죄도시 1, 2, 3편의 그 주먹이 아니다. 범죄도시 1편의 마동석의 액션이 좀 코믹한 것이었다면

4편의 주먹은 살벌하고 실감난다. 역대 우리나라 액션영화들 중 최고다.

 

장이수의 코믹연기는 진짜 대단한 경지에 이르렀다. 

장이수 코믹연기를 할 때, 같이 연기하던 배우들도 참지 못하고 슬그머니 웃는다. 일부러 편집해 잘라내지 않고 

놓아둔 것은, 장이수 코믹연기가 그만큼 대단해서 현장사람들도 웃음을 터뜨렸다는 사실을 관객들에게 

슬그머니 보여주려는 것이리라. 

그리고 대사의 개그감각이 아주 훌륭하다. 영화를 관람하던 관객들도 일분에 한번씩 웃음을 터뜨린다. 

어색한 문어체의 꾸며낸 개그가 아니라, 범죄자나 형사들이라면 저렇게 언어를 사용할 것이다 하는 

것을 생각해서 만들어낸 생생하고 현실적인 개그다. 마동석의 코믹연기도 똑같이 훌륭해서 

둘이 주고 받고 개그하는 장면이 엄청 웃긴다.

 

재미로는 시리즈 최고라고 생각한다. 작품성은 넘사벽인 1편을 넘지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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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Evans 작성자
미래영화감독
셉니다. 저 사람을 이길 수 있을 자가 과연 있을까 싶도록요. 그런데 마동석을 만나니까 얻어맞고 휘청거리죠.
17:56
24.04.25.
BillEvans 작성자
미래영화감독
이 영화의 정체성이 그건 걸요. 현실에서는 당하고만 사는 답답한 사람들이 영화 속에서라도 무자비하게 악당들을 쳐바르는 것이요. 사람들이 그것에 속시원해 하는 것이고요.
20:24
24.04.25.
BillEvans 작성자
미래영화감독
유명한 필리핀 살인사건에서 아들을 잃은 부모들이 범인을 만나니까 무서워서 선생님 선생님 하더군요. 영화에서는 마석도가 당해내지 못할 힘으로 그놈을 고기반죽으로 만들어놓죠. 그 쾌감에 관객들이 후련해하는 거 같습니다.
20:40
24.04.25.
BillEvans 작성자
미래영화감독
시대의 욕구를 잘 충족시켜주는 거겠죠. 결국에는 그런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01:35
24.04.26.
2등
오락영화로서는 100점이었습니다.
13:57
24.04.25.
profile image 3등
제목에 4도 적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1편 리뷰인 줄 헷갈릴 지 몰라서..
저도 재밌게 봤는데.. 예측 가능한.. 전작들의 패턴 그대로여서 식상해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요.
14:04
24.04.25.
BillEvans 작성자
golgo
제목 수정하였습니다. 영화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17:59
24.04.25.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영화는 해외의 분노의질주 시리즈같이 통쾌한 '오락 영화'로서의 재미만 줘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오히려 1편이 너무 무거웠어요
17:00
24.04.25.
BillEvans 작성자
egg1120
관객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충격을 주는 영화들이 시리즈가 되어 계속 나온다...... 불가능하죠.
18:01
24.04.25.
글쎄요 구조가 탄탄하고 연출이 자연스럽고 액션영화중 최고다? 저는 완전히 반대로 생각이 들어서 이 영화는 말씀하신 것들을 전부 가지지 못한 망작수준이라고 느꼈네요 물론 사람마다 영화를 즐기는데에는 바라보거나 관람목적이 다르지만요
17:34
24.04.25.
BillEvans 작성자
Opps
이 영화보다 나은 액션영화가 달리 떠오르지 않습니다.
18:02
24.04.25.

갈리는 평가는 관객이 해주겠죠.

파묘 감독도 같은 얘기를 했었죠.
과거엔 이런 사이트(익무) 영화 팬들의 평이 좋아야 흥행 했지만
평이 좋지 못했음에도 오히려 흥행 했다고.

범죄도시4의 행보도 기대가 됩니다.

18:34
24.04.25.
BillEvans 작성자
메카곰
제 주변에 있는 관객들도 모두 웃음이 터지면서 재미있게 보더군요.
20:06
24.04.25.
제 생각과 완전히 정반대의 평이라 심히 당황스러운;
18:45
24.04.25.
profile image
kknd2237
모두가 같은 감상일 수는 없잖아요. 그런가보다 하셔야지 당황스럽다는 표현은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18:50
24.04.25.
화기소림
아뇨. 어느 정도 갈릴 순 있는데 완전히 정반대를 만다면 당황스러울 수 있죠. 제 정반대편에 계신 분들도 제 평가에 당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연스럽게.
18:54
24.04.25.
profile image
호불호가 극과극으로 나뉘네요. 직접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19:06
24.04.25.
profile image
어떤 영화든 재밌게 본자가 승자!!! 즐겁게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주말에 보러 갑니다!!
19:45
24.04.25.
BillEvans 작성자
stillmong
제 주변 관객들도 다 웃으면서 봤습니다.
20:09
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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