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헌트> 볼때 몰라도 되지만 알면 더 좋은 배경 지식 설명
1983년에 벌어졌던 이웅평 미그기 귀순 사건, 아웅산 묘소 테러 사건은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으니 넘어가구요,
1. 장영자 금융 사기 사건
극중 대화에서 지나가듯이 언급되므로 진짜로 알면 좋고 몰라도 되는 부분입니다.
미모의 여성이 중앙정보부 고위직 인사와 결혼하여 그 막강한 권력과 정보 라인을 이용하여 수많은 대기업들을 상대로 거액의 사기를 친 사건입니다.
저는 이 사건을 얼핏 들어보기만 했었는데, 액수가 그 시대에 7,000억 정도라니 정말 까무러칠만큼 어마어마한 사이즈긴 하더라고요. 당시 대한민국 정부 예산의 10% 정도라고...
2. 고문 기술자 이근안
군부 독재 시절 가장 악명 높았던 고문 전문(?) 경찰이었습니다. 사람의 어깨를 뽑아서 아작내는게 특기였다고 하는데, 영화 속에서 언급됩니다.
저는 실제 모습은 몰랐는데, 안경을 썼고 덩치가 좀 있고 배가 나왔다는 젊을 적 인상착의를 신경써서 구현한 듯 합니다.
이지영 감독의 작품 <남영동 1985>에서는 이경영 배우가 이근안을 연기하였습니다.
3. 조총련
'재일본 조선인 총련합회'의 약자로, 쉽게 말하면 일본 내 친북한 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 구성원은 남한이 아니라 북한을 자신의 뿌리로 여기고 있으며, 80년대까진 북한에서 파견된 공작원들의 거점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일본인들 여럿을 몇차례에 걸쳐 북한으로 납치하는 데 관여하는 등 굵직한 트러블이 많았던 단체입니다.
4. 중앙정보부(안기부) vs 보안사(기무사)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한 10.26. 사태 이후, 군의 정보기관인 '보안사'는 당시 핵심적인 권력기관이었던 중앙정보부의 요원들을 다수 잡아다 가혹하게 심문했었습니다. 단지 저 사태 때문만이 아니라 박정희 정권부터 내내 저 두 정보기관 사이의 알력 다툼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중앙정보부의 5공화국 ver. 후신이 영화에 나오는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입니다.
5. 국내팀 vs 해외팀
안기부 조직은 크게 국내팀과 해외팀으로 나뉘어 활동했었습니다. 국내팀은 잘 알려진 남산 청사를 썼고 해외팀은 이문동(지금의 석관동) 청사를 썼는데, 두 팀 간의 갈등도 상당했던 모양이에요.
국내팀은 해외팀이 성과도 마땅히 없으면서 예산을 많이 쓴다고 싫어했고, 해외팀은 국내팀이 정치인들에게 줄을 대고 조직의 요직을 다 차지해서 싫어했다고 합니다.
안기부 해외팀이 사람들을 고문했던 이문동 청사는 한국 예술 종합학교가 그대로 받아서 최근까지 학교 건물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철거되었고 그 자리에 새 건물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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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가 중앙정보부장을 거쳤기에 1026 이후 중정요원들이 한바탕 치도곤을 치뤘죠. 중정요원들 두들겨 팬 보안사는 전두환 노태우 라인이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