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전공상 의외의 불호 포인트(스포)와 3작품 간단평
한국영화 4파전 중에 헌트는 아직 안봤고,
외+계인 2회, 한산 3회, 비상선언 2회씩 봤습니다.
한산은 보자마자 천만각이다 싶었는데,
N차하다보니 앞부분이 길긴 길어서 아이들은 지루하게 여길수도 있겠다 싶긴 하지만,
워낙 거북선 뽕이 장난이 아니게 차오르는데다 해전의 장관과 카타르시스가 강해서...
호불호는 가장 안갈릴거 같습니다. 실제로 여기저기 맘편하게 추천중이구요.
(용포프 타봤는데, 전 용아맥이 더 웅장해서 좋았어요.)
외계인은 취향저격인 장르에 후반부 고려씬은 매우 맘에 들었지만,
최동훈 감독님과 전우치 팬인지라 오히려 앞부분... 특히 현대씬이 넘나 속상하고 안타까웠습니다.
(감독님 더 잘만들 수 있는 분이잖아요! 란 아쉬움 가득한 후기를 남기기도...)
이건 장르취향+B급정서 맞는 분한테만 얘기한...😅 ㅋㅋㅋㅋ
그리고 오늘 2차한 비상선언...
후반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호불호 갈릴듯해서,
지인이 물어보면 초중반은 엄청 잘빠졌는데, 뒤는 좀 거슬릴 수 있어... 라고 조건달아 이야기하게 되더군요.
(*요기부턴 스포있어요!!)
비상선언 제목이 넘 쪼꼬매서 어랏? 하긴 했는데,
(킹메이커 두둥이 떠오르며 비교됐던...ㅋ)
앞부분은 진심 수작이다 싶을 정도로 극극극호였습니다. +_+
비행기 추락씬과 회항씬!!!, 초반 전개의 빌드업과 랜딩씬은 정말이지 감탄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불호로 꼽는 지점 외에, 제가 이입이 전혀 안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국토교통부 장관의 역할입니다!!!
제가 해온 일의 아마 약 75%가 국토부 관할, 10%가 문체부, 10%가 환경부, 5%가 과기부나 보건부, 외교부 관할이라...
국교부 업역에 대해 나름 잘 안다고 생각하는데요.
전 전공땜에 더 거슬린 거 같습니다. ㅜㅜ
역할이 선을 넘어도 많이 넘었거든요.
대체 왜 국토교통부장관이 보건복지부장관이 처리해야할 제약회사에 찾아가서 직접 딜을 하고,
중차대한 상황에서 왜 송강호 입원실에 가있는지 전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국교부 장관이면 보건부 상황을 공유하면서 외교부, 국방부, 행안부랑 협의하고 있어야죠.
병실에 가있을게 아니라 가장 문제없을 랜딩장소,
즉 항로상 가까우면서도 대도시가 아니고 방역상 외진 곳의 공항, 안되면 국방부랑 협의해서 활주로 긴 군용공항이라도...
장소 셋팅하는 역할을 메인으로 담당해야 합니다.
시위대 못오게끔 교통통제도 했어야 하구요.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가 방역본부 차리는건 옆에서 걍 서포트해줘야할 문제입니다.
근데 왜 국토부장관이 사방팔방 직접 다 헤집고 다니는건지...ㅜㅜ 엄연히 업무영역이란게 있는데...
(심지어 다른부처 장관역의 배우가 안나온 것도 아니고;;;)
크레딧 보니까 국토교통부만 서포트했더만,
아아...... 그래도 이건 아니듯 합니다.
제약회사 첨 방문했을 때 김호정이면 몰라도 전도연이 왜 거기 가있는거야?!!(보건부 무시한 처사+월권)란 생각밖에 안들었는데,
랜딩지에 문제가 터진 와중에 또 병실이요? 😟
보건복지부 장관(김호정)이랑 외교부 장관(남명렬)이 나누는 대화에선 진심 공감이 안됐습니다.
솔직히 박해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실장보다도 제 기준에선 저 둘이 더 답답하더라구요.
어느 부처 공무원이 자국국민을 태운 자국 국적기를 시위 때문에 랜딩 보류하는 선택을 책임집니까...
연료도 없는데 일단 착륙까진 시켜놔야죠. 심지어 외교부가요? ㄷㄷㄷ
게다가 저상황이면 김호정 장관은 저럴게 아니라...
랜딩할 곳 정해주면 바로 우리 부처에서 방역본부 차리고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게 잘 관리하겠다고,
전면에 나서는게 정상적인 흐름입니다.
왜 역할을 각 분야에 맞게 배분하지 않은건지...ㅠㅠ
솔직히 전 저런 공무원들이 어딨어! 라며 몰입이 확 깨지는 바람에...
직후에 영상통화의 신파씬? 때는 뒤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매번 들려옴에도,
사이코패스가 된거 마냥... 눈물 한방울은 커녕,
그러게 대체 왜 저상황을 만들었냐고!! 라며 짜증만 났던.... 크흡 ㅜㅜ
참고로 많은분들이 불호로 꼽으신 두 부분 중...
일본 자위대씬은 저는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우리나라 민항기 격추사건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그만큼 그 이후론 격추할 선택을 내릴 국가는 절대로 없을테니...
김남일이 뻥카라 여기고 착륙 강행한 부분에서 완전 납득했어요. 못쏠 것도 알았구요.
(근데 애초에 왜 제목이 비상선언인지는 잘... 비행기알못이지만 이렇게 개무시될 용어는 아닌듯한데;;)
아마 전투기 사격에 불호가 많은듯 하지만,
전 영화적인 장치로 어느 나라가 되었든 전투기가 떠서 랜딩 방해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코로나-크루즈선 사건도 있었으니까요.
다만 이걸 넘 극적으로 연출하려는 욕심에 민항기를 상대로 너무 가깝게 위협사격을 하더라구요.
(나리타가 시골?이긴 해도 나름 지네 수도권 영공이건만...)
민항기인만큼 조명탄 터뜨린 담에 사격말고 플레어만 잔뜩 터트려도 충분히 쫄텐데... 😅
순간 눈뽕이랑 위기감 주려고 좀 과하게 나갔네...란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예상대로 발포 불허하고나서는,
전투기 파일럿의 선택에 솔직히 전 오히려...
오오... 어차피 전투기는 급격한 회피기동이 가능할테니, 충돌 안할만큼 고도 유지했다면 얘 완전 영리한데?
임무완수로 포상받겠군이란 생각만 들었던;; ㅋ
여기도 카미카제로 착각?할 법한 연출은 좀 과했단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부분은 연출의 수위가 문제지, 비행기 관련 극적인 상황을 보여준단 점에서 꽤 흥미롭게 본 1인입니다.
(곧 울나라 전투기+전용?멘트도 대비되어 나오겠다 예상한...)
다만 이때부터 영화의 재미-위기상황 조성을 위해 현실-개연성은 슬슬 내려놓나보다란 생각은 들었지만요. ㅎㅎㅎ
그다음 많은 분들이 꼽으시는 착륙안해요 씬...
반대 여론이 너무 빨리 형성됐단 생각은 들었지만,
예전 우한교민-진천시위때 일도 있으니, 시민들의 반응이 갈리는건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BUT!! 애초에 전 국토부장관이 나리타에서 먼데다 시위대가 몰릴만한 수도권의 서울공항을 선택한 게 납득이 안된 상태라...
솔직히 이후부터는 집중이 잘;;;
송강호 와이프가 말 꺼냈을때 읭? 했는데,
(아까 여고생한테 했던 행동이랑 넘 다른데요? 아줌마 말마따나 쟤들 부모 입장 모르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이 대사는 영화 흐름상 다른 사람이 꺼냈어야한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분위기에 휩쓸려서 "걍 안내릴래요." 하는건 오히려 충분히 이해가 갔어요.
아토피 땜에 오해받았을 때 뒷자리 안가겠다 우기는 걸로 단서를 이미 흘렸으니까요.
그러나....... 애 아빠는 그러면 안되죠. ㅜㅜ
게다가 그 짧은시간 안에 150명 모두가 동의했다?
분명 회항-위협사격-반대시위-(백신 있음-불확실)로 멘탈이 탈탈 털렸던 거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다크나이트 죄수들도 동의 못하는걸... 흠...
만약 제가 저자리에 있었다면,
무슨 국가가 국민을 이딴식으로 버리냐며, 외진데 방역본부 차려서라도 무조건 랜딩 시켜달라고...
모든 인맥 다 동원해서 이메일 뿌리고, 카톡보내고, 청원 좀 해달라고 난리칠거 같습니다. ㅋㅋㅋ
남은 가족들 위해서라도 전 시신수습 못할 상황에서 죽고싶진 않거든요.
하다못해 방역상 화장을 하더라도, 가족들이 제 유품은 건질 수 있게 해줘야죠. ㅜㅜ
바다 착륙이든 추락이든 사고수습도 일이건만,
구체적인 자살?의 방식+위치도 정하지 않고 착륙 안할래요. 하고 통신 끊다니...
상황에 비해 대사가 너무 나이브해요.
(개인적으로 외계인에서 "감정은 정말 노올~랍구나" 못지않게 극불호의 멘트였던...)
솔직히 아쉬운 점 엄청 풀긴 했지만...
그건 초중반의 2/3가 워낙에 맘에 쏙 들었기 땜에, 후반부 거슬리는 포인트가 더 화나서 그런겁니다.
막판 1/3이 선을 넘지 않도록 각본만 섬세했어도,
연출을 과하지않게 담백하게 담고, 공무원들이 각자 제 역할만 잘 했었어도 전 수작에 오를수 있다고 봤거든요.
체감상 한시간 반까지는 와아....... 영화 진짜 잘만들었구나 내내 감탄했습니다.
근데 후반 한시간동안 과한 설정이 연달아 터지니, 공감 못하는 지점이 계속 쌓여서 추락해버리네요. ㅜㅜ
외계+인이 초중반부 불호임에도 후반부가 극호라 2부가 기대된다면,
솔직히 비상선언은 초중반부가 극극극호에 후반부가 극불호라...
비상선언 선포?한 뒷부분만 내용 바꿔서 다시 찍은거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ㅜㅜ
(진심 너무 좋았던 통돌이씬과 회항씬...흑...)
그나저나 비상선언 2회차로 조조 용포프 끊었으나, 비 땜에 잠을 설쳐서 취소하고 결국 영등포 THX관에서 봤어요.
이병우 음악감독님 작품 오랜만이라, 사운드 좋은데서 보고 싶었거든요. ㅎㅎㅎ
역시 ost랑 선곡 넘 좋군요~!! 🥰
이번주 노동요는 조성진이 연주한 달빛입니다. ㅎ
+덧.
근데, 전도연 배우님 대사 두번다 못알아들었습니다.
제약회사 씬 다음인가 엄청 중요한 대사 같았는데... 뭐였을까요. ㅠㅠ 뒷부분 단어가 안들린...
Nashira
추천인 16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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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은 앞이 쳐졌으나 후반 폭발력이 엄청나죠.
외계인은 후반에서 살아나는데, 앞이 넘 무너져서...극뽁이 잘 안된...ㅜㅜ
비상선언은 진심 앞이 넘 좋아서 후반선택이 더 아쉽습니다.
마무리가 넘 내려앉았어요.
아하?! 전 대한항공처럼 김포공항의 이름을 바꾼건줄 알았어요.
그럼 좀더 공항선택에 납득이 되는군요.
근데 그럼 더 사람들 몰리는게 말이 안되구요. ^^;;
그러고보니 저기가 성남비행장이라 부르던 거기였군요. ㅋㅋㅋㅋ
병실가지말고, 교통정리 다 끝내놓고 일반인 근처까지 못오게 다 차단해놨어야죠. ㅜㅜ
맞아요. 성남비행장이 서울 공항입니다. 수서역에 있죠. 공군 비행단 기지인데 실제로도 대통령 전세기같은 중요한 분들 정용기 띄울때 사용하는 곳이기도 해요.
일본 착륙시도씬까지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하고 만족했어요. 국내로 돌아오면서 부터 뭔가 산만해진 느낌이 많이 듭니다. ㅜㅜ 송강호 배우 캐릭터의 결단이나 고위 공무원들 처리나...탑승객 대응까지도...😫
전반부가 엄청 매끄러웠는데, 후반부 이렇게까지 덜컹거릴수 있나 싶을 정도로...
전반-후반이 극과 극이었습니다. ㅜㅜ
관련된 이슈들 담고싶어하는 취지는 알겠으나, 넘 과격했어요.
전 의외로 자위대와 안내릴래요의 포인트보단, 공무원들 씬이 가장 거슬리더라구요.
여튼 초중반과 후반의 느낌이 극과극으로 달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왠지 그러시겠네요.
컴퓨터 앞에 앉은 사람+해커는 언제나 만능키로 그려지죠. ^^;;
전 자꾸 전도연이 거기 가있음 안되지!! 김호정 보내라고! 이생각만....ㅎㅎㅎㅎ
두 캐릭터 모두 영화에 있었구요.
근데 대체 왜...^^;;
여러모로 공감합니다. 전반부와 후반부 만족도가 이렇게 극적으로 차이가 나는 상업영화도 드물거예요... ㅠㅠ
(솔직히 책임지기 싫어서 애매한 관할이면 뺑뺑이 돌리는게 철밥통들의 기본매너--보시기 껄그러운 분들 계시면 죄송합니다만 하두 당해서..)
나리타에서 회항후 공항 선택부터 현실과 큰 괴리라 ??? 찍으면서 봤어요
외계인 완전 취향이었고
명량도 안봤는데 한산은 전 추천 못하겠더라구요 초반 너무 루즈합니다
전 한산 1회차 용아맥이 화재경보기 오작동 사건때라;;
정신없어서 초반이 루즈한거 못느꼈는데,
N차하니 확실히 앞이 길구나 싶었습니다.
한산 안좋으셨음 명량은 절대 못보실듯...ㅋㅋㅋㅋㅋ
전 자기 관할 애매할 때 자기책임 되는건 피하고 싶어해도, 자기 밥그릇 남이 건드는 건 또 못참을텐데...
여기저기 들쑤시는걸 냅둔다고? 싶은 맘이 컸습니다. ㅋㅋㅋㅋㅋ
나리타 비상선언 선포때부터 불호이신 분이 아마 제일 많을거 같아요.
저도 물음표가 쌓여가던...ㅋㅋ
엘비스만 특별히 글 잘 쓰신 줄 알았는데(워너에서 표창장 줘야함 진심)
원래 리뷰 잘 쓰시는 실력자 분이셨네요. ㄷㄷㄷㄷ 👍👍
비상선언...
연관업무 하시니 더 불호 포인트 납득이 안되는 점 더 눈에 띄셨겠지만
아무 상관없는 제가 봐도 이 작품 전개방식 너무 문제많았어요. 개연성 따윈 바다에 버린듯한 ㅋㅋㅋ
국토부장관 전도연이 계속 월권행위하고 여기저기 나타난건... 주인공이어서죠. 출연료 뽑으려면 계속 등장시켜야하니 그런 황당한 일이 반복된거라고 봅니다.
진짜 전도연 연기 이렇게 못하는 배우인지 정말 놀랐습니다.
감독 디렉팅이 엉망이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박해준과 더불어 미스캐스팅 1,2등이었어요. 제겐
저도 전도연이란 엄청난 배우를 캐스팅한 데다... 국토부 지원까지 있었으니,
수많은 공무원 가운데 유독 한명한테만 역할을 몰빵으로 주게된거라 생각했습니다. ㅜㅜ
초중반이 워낙 맘에 들었기에 후반부는 더 짜증이 나더라구요.
대체 왜 개연성을 내다버리는 선택을 계속......
개인적으로 전공관련된 작품(운디네, 에펠, 애프터 양)이나
전쟁, 역사물은 종종 리뷰를 적고 있어요. ㅎㅎ
[명예의 전당] 그나마 괜찮은? 리뷰 리스트ㅋ
[상반기 결산] 장르별 맘에든 영화와 리뷰모음
한산은 처음은 별로였어도 마지막에 쏘아붙였다면 비상선언은 처음은 좋았지만 마지막에 가서 내려 앉은게 큰 차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영화는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