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2022)> GV 및 2회차 후기 ★★★★★
지난 7월 30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되었던
박찬욱 감독 X 정서경 작가님의 GV로 <헤어질 결심> 2회차 관람했습니다.
첫회차를 보자마자 이 영화는 무조건 n회차를 해야하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지만 시간이 잘 안나더군요 ㅜ
다행히 좋은 기회를 통해 2회차를 할 수 있었네요. 영화에 더욱 흠뻑 빠져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어쩜 이리 아름답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스크린에 직조해내었을까요.
사랑에 대해 깊디 깊은 사유를 통해 탄생한, 참으로 어마어마한 걸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로를 탐구하고, 알아가며, 더욱 깊이 빠져들지만
빠져들수록 그 불같은 열정에 타들어가는 관계.
더군다나 형사와 피의자라는 기묘한 위치에서 나누는 교감은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요동치게 합니다.
특유의 미장셴이나 음악, 조명 등 이 영화의 기술적 성취는 모두 주제의식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름답고도 처연하게. 이 영화의 모든 것이 그래요.
영화관에서 보내는 2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박찬욱 감독님 작품에서 만점을 준 작품이 단 한 작품도 없었는데
처음 보고 반했고, 두번째 보고 더욱 빠져들었네요. 감독님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해요.
박찬욱이 보우하사, 탕웨이 만세만세 만만세입니다.
어쩜 이리 매혹적으로 연기를 했는지.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은 누구나 '탕친자'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박해일 배우의 연기도 정말 깊이있고, 디테일했구요.
이 두 사람의 훌륭한 연기, 케미 때문에 영화가 그리는 감정에 더욱 이입할 수 있었어요.
GV때는 항상 '왜 이 배우를 캐스팅했는지' 궁금한데
이번에는 그냥...이 배우들이 아니면 아예 안만들어졌을 것 같은 느낌도 들더라구요.
GV는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유쾌한 진행과 더불어, 연이은 감독님과 작가님 간의 폭로전(?)은 좌중을 폭소케했네요.
두 분 다 입담이 좋으셔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보았어요.
영화에 대해서도 한층 더 깊은 이야기를 들으니 <헤어질 결심>과 더더욱 헤어지기 어려워졌어요.
각본집은 따로 구매하지 않는 편인데 이 영화는 그럴 수 밖에 없더라구요.
무대인사도 가고, 익무 시사도 참여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안되어서 아쉬웠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이 만났어야하는 영화였어요 ㅜㅜ
이 영화의 성공을 응원합니다.
영화관에서 올해 마주했던 근사한 경험은 <탑건 : 매버릭>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나, <더 배트맨>의 오프닝 등...
여기에 <헤어질 결심>의 마지막 장면을 추가하고 싶어요.
<마더> 이후로 한국 영화에서 이렇게 강렬했던 엔딩이 기억나지 않아요.
크레딧이 올라간 후 영화관을 나서는 누구에게나 깊숙하게 자리잡을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영화가 성공해야지요.
흥행도 2백만을 넘었으면 좋겠고, 내년 아카데미 레이스에서도 승승장구했으면 좋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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