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노스포 나름 호? 후기

불호평을 꽤 많이 봐서 기대를 하나도 안 하고 봐서인지 생각보다 좋게 보고 왔어요

초반엔 많이 산만하다고 느꼈는데 어느 한 기점에서 '이래서 그랬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휘리릭 머릿속에 이야기 구조가 딱 잡혀서 나올 때는 산만했다는 생각을 못 하고 나왔어요 (그러나 같이 본 어머니 평: 정신없어 죽는 줄 알았다) 

고려랑 현대로 배경이 교차로 나와서 이렇게 이야기 진행 될 경우 집중 못 하게 될 수도 있는데, 저는 연출이 자연스러워서인지 집중 유지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술이랑 외계인, 로봇의 결합은 생각 외로 나쁘지 않았어요. 사실 결합이 안 되어 있는 것 같기도? 막 얽혀있다기 보다는 별개의 이야기에서 존재하는 느낌이라 두 개의 이야기를 한 자리에서 보는 느낌이긴 했는데, 둘을 엮을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엮여서 한 이야기로 느껴졌네요

결말 부분은 2부가 있다는 걸 몰랐다면 이렇게 끝난다고? 싶겠지만 알고 보니 대놓고 다음편을 봐달라고 하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근데! 다음 편이 그닥 궁금하지가 않아요! 그냥 이렇게 한 편의 영화가 끝난 것 같습니다 

다음편은 당연히 해피엔딩일 건데, 그 과정이 궁금할 만한 건덕지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건데?! 하는 느낌을 못 받았습니다,, 

그냥 생각보다 잘 만들었단 느낌

그래도 나름 긴 러닝타임 동안 지루하지 않았을 만큼 잘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