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헤어진 결심 2회차 (안보신분은 클릭 NO)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은 글을 읽지 마세요.
강 강 스포입니다.
안보신 분은 이 영화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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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봤을때는 아리쏭한 느낌이었습니다.
감독이 어떤 주제를 만들고 뜻을 숨겨놓은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평소 박찬욱 감독님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간 만들어왔던 영화와 결이 참 다르구나 느꼈고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여서 인기가 없을 것 같았어요.
어수선하고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2회차를 보니 거짓말처럼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2번 이상은 봐야합니다.
영화를 잘 만들었어요. 흥행성적은 좋지 않아서 박찬욱 감독이 애잔하게 느껴지더군요...
어쩌면..로맨틱 물은 이제 끝인가?
1회차는 박해일 관점에서 보았다면 2회차는 송서래의 관점에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서로가 어느 순간부터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건지 처음에는 관계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 2회차때 그 관계가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송서래는 자신은 인자하지 않다 그래서 바다를 좋아한다. 그 말에 박해일도 나도 라고 말한게 서로의 결이 비슷하다고 직감적으로 느껴서 해준(박해일)도 그렇게 말한 것 같고, 그냥 끌리는 사람이랄까.. 신경쓰이는 사람.. 자신도 처음 본 순간부터 느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정안(이정현)이가 남편에게 무슨생각을 했냐고 물어봤을때 이미 호감적으로 끌리고 있었기에 중국여자가 죽었다 라고 말한게 아닐까.
중요한건 아니지만 괜히 상대방에게 신경쓰일만한 혹은 책잡힐만한 말을 구지 말할 필요없으니까.
송서래는 포커페이스가 되는 강인한 여자로 봤는데 다시금 보니 참 연약한 여자더군요.
그 여자가 남편을 죽인 범인이다라고만 생각하고 봐서 그런지.. 첨엔 해준 역의 공감이 컸었는데
2회차는 500일의 썸머마냥 다른 생각을 느끼게 해준 영화입니다.
송서래의 참 불쌍한 여자네라는 대화를 비롯하여 사랑한다는 말로 들었던게 그제서야 다 이해가 가고
그때 녹음한 이유도 뭔가 좋지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고 내가 대화하면서 실수하는건 없는지 다시 듣을려고 녹음한게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저도 그런적이 있어서.......ㅎㅎㅎ
그 사람의 향을 느끼고, 숨소리를 느끼며 잠이 들고
싫어하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려하고
핸드크림을 발라주고
그녀의 치부가 드러나지 않게 해주고,,
사랑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참 다양하게 느끼게 해줬달까..
한국에서는 ~~~이 있다고 좋아하기를 중단합니까? 이 말이 영화에서 중요한 대사인 것 같네요.
마지막 장면은 참 슬펐습니다....
추천인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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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곱씹을수록 너무 좋더라구요
결국 2회차하고 찬욱감독님 최애작이 됐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