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어] 너의 이야기를 모아 모아 세상에 보여줘봐
와 정말 영화도 좋고 gv는 더더욱 좋았던 영화였어요. 이전에 여러 영화제서 호평 그득하길래 기대치가 높았음에도 불구, 정말 제목처럼 그 이상 모어 모어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일단 감독님 말씀대로 모어 모지민 님의 에너지가 워낙 강렬해서 그걸로 반은 먹고 들어가는 데다 그가 거쳐온 삶에서 자아냈을 것으로 여겨지는 어떤 단단함이 러닝타임 내내 관객을 확 빨아들이네요.
남의 시선 따위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 그냥 태어날 때부터 자기 자신으로 살아왔을 뿐이라는 그 대답이 겉으론 수월해 보이지만 실은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살아온 자의 확언이라는 걸 느꼈을 때 제 인생을 잠시나마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세상에 지지 않고 여기까지 버텨온 그에게 감사하고픈 마음이 핑 들 정도였습니다.
영화가 거듭될수록, 그를 향한 시선이 어떤 소수자로서의 프레임이 아니라 그냥 인간 모지민 자체로서의 프레임으로 보도록 변하게 만드는 것도 이 영화가 주는 마력인 것 같아요.
특히 춤을 출 때 풍기는 아우라가 정말 대단했어요. 미세한 근육 떨림 하나 하나마저도 그가 지나온 삶의 흔적의 일부인 것 같이 느껴져서 정말 온 몸으로 세월의 파편들을 표현하고 있구나 하고 감탄 또 감탄했습니다.
감독님이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웃으며 갈 수 있으면 좋겠다 하셨는데 그랬다면 성공입니다. 연민이나 측은함의 감정이 아니라 그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행복한 감정으로 극장 문을 나설 수 있었거든요.
소규모 다큐멘터리 영화지만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음 좋겠네요. 열심히 N차 관람하면서 꼭 흥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개봉 후 꼭 배우, 감독님 gv 회차 관람하시길 추천드려요!
p.s. 모어님 딕션이 너무 좋아서 라디오나 오디오북 녹음하면 잘하실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몰랐는데 감독님 전작 <울보 권투부><카운터스> 저 다 극장관람했네요. 저 자신도 모르는 팬이었던듯..ㅎㅎ
추천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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