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관람가+: 숏버스터 익무 시사 후기입니다
티빙에서 공개될 8개의 단편 작품들 중 네 작품을 영화관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는 귀한 기회였습니다. 기존 영화 감독이, 배우출신 감독독이, 드라마 감독이 단편 영화를 만든다면? 대기업의 자본과 각양각색의 감독들이 만나 색색의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였습니다.
첫 작품은 '우라까이 하루키'였습니다. 제목부터가 느낌이 오지 않나요? 김초희 감독님 특유의 재치있는 진행과 영화에 대한 사랑이 함께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는만큼 보이는 디테일과 우라까이, 영알못이 봐도 웃음이 나는 재미난 상황들, 단순명쾌하면서도 싫지않은 여백이 느껴지는 깔끔한 전개.. 김초희 감독님의 장편을 딱 단편으로 압축해놓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상영 시작 전 예고편을 보며 제일 기대했던게 김초희 감독님의 작품이었는데 제일 처음으로 김감독님의 영화가 나와서 놀랐네요ㅎㅎ 이번 작품에서는 홍콩 영화(아니, 왕가위 영화?)의 오마주가 많았다는 생각이 들고, 군산 거의를 노래하다 였나요.. 아무튼 눈에 익은듯한 공간들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오프닝부터 자신의 작품을 우라까이하는 장면이나, 어린 오즈 야스지로가 나온다거나.. 시작부터 정신을 못차리게 만드는 작품이었네요!
두번째 작품은 팬트하우스를 연출한 주동민 감독의 단편 연작들이었습니다. 팬트하우스 주조연진들이 출연하여 기괴하거나, 섬뜩하거나, 공포와 유머를 섞거나, 웃픈 상황을 보여주는 등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작품을 엮어 보여주었네요. 짧은 러닝타임을 연기와 아이디어로 엮어 효과적으로 보여준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세번째 작품은 조현철&이태안 감독의 작품이었습니다. 평소 조현철 배우에게 호감이 있었던데다 천우희 배우가 주연을! 큰 스크린에서 보게 돼서 반가웠던 작품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들처럼 저도 좀 알쏭달쏭한 작품이긴 했습니다. 큰 줄거리는 알겠지만 상황이 한번에 이해되지 않는건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네요. 그렇지만 꽤나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주인공 역할에는 천우희 배우가 완전 제격이었고, 영화 속 아기자기 곰실곰실한 분위기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가 끝을 향해 달려가며 보여주는 분위기의 전환은 꽤나 섬뜩했습니다. 헐..어라?? 이게 뭐..지?? 영화를 처음부터 또다시 보고싶게 만드는 후반부가 매우 인상적이었네요.
네번째 작품은 류덕환 감독의 작품이었습니다. 류덕환 배우 또한 참 좋아하는 배우이기에 꼭 류덕환 감독의 작품도 보고싶었는데 다행이도 볼 수 있게 됐네요! K-밀리터리물이자 시간의 상대성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군 경험이 없는 1인이지만 주인공의 심정과 상황 하나하나에 너무너무너무!나도 감정 이입을 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보게 될 대부분의 시청자분들도 공감하지 않을까 싶었네요. 말이 필요없습니다. 보시면 아~ 하실거에요ㅎㅎ
영화관과 ott시장의 성장으로 장편 영화는 여기저기에서 보기가 더 쉬워졌지만 단편 영화는 장편 영화와 드라마 등에 밀려 설자리가 애매해진 상황인듯 합니다. 이런 때에 재치있고 완성도 높은 단편 영화들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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