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 screenx 후기입니다(익무 예매권)
아이맥스에서 1차 관람을 한 후 스크린x 관람을 하였습니다. 대략의 맥락과 포인트를 예습하고 관람하고 싶어서인데 이는 나름의 성공이었던듯 하네요.
작품을 처음 관람했을 땐 음..스크린x가 나올 부분이 얼마나 있으려나? 싶었습니다. 더 배트맨의 촬영 감독님이 듄도 찍으셨다죠? 느릿한듯한 이야기의 전개와 뭐를 더 추가하고 말고 할 것 없는 완성된 퀄리티의 영상미, 낮은 빈도의 전투씬.. 이 작품과 스크린x와의 상성이 괜찮을까 괜히 걱정도 됐습니다.
결론적으로, 스크린x의 사용 빈도는 높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꽤나 적절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오프닝에서, 몇몇 전투씬과 활강신에서, 배트맨과 고든, 캣우먼이 만나는 고층 빌딩에서, 마지막 장면에서 연출되는 스크린x의 화면은 처음부터 스크린x까지 염두에두고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효과적이었습니다. 사실..저는 이번 더 배트맨이 불호에 가까움에도 스크린x가 나오는 장면들에서는 순수한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고층 빌딩에서의 스크린x 장면들은 정적인 이 작품에서 스크린x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스크린x 스크린으로 펼쳐지는 해질녘의, 저녁의, 한밤의 고담시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아이맥스 관람을 포함해 영화속에서 인상깊었던 여러 장면들이 있었지만 저는 스크린x로 펼쳐진 고담시의 노을이 제일 인상깊었고 기억에 남았네요.
그 외에도 스크린x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정면 스크린 너머의 배트맨(메인 스크린엔 캣우먼만 비추는 상황인데 스크린x가 켜지면서 바로 옆에 있는 배트맨이 뙇~)이 등장하는 깨알 재미도 있었고 관객들이 차 안에 타고 있는듯한 구도의 카체이싱 장면도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 결전과 종결씬에서 스크린x 활용도 좋았구요.
우선 꽤나 긴 러닝타임 때문에 스크린x 관람을 마냥 권하긴 어렵지만 다회차를 할 만큼 더 배트맨에 애정을 가진 분들이라면 스크린x로 관람도 한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스크린x 포스터 빳빳하고(둘둘 마는거 불가능입니다! 이동용 가방이나 봉지 등이 필요해요) 에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