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인어가 잠든 집> 보고 왔습니다.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일본의 장기기증과 뇌사판정에 대해 알게 되고 같이 생각 해보고 공감했던지라 영화도 꼭 보러 가야겠다 생각했었습니다!
영화가 너무 늦게 나온거 아닌가... 했는데 2018년도에 일본에서 개봉을 했었고 우리나라에 이제서야 개봉한거였더라구요.
지금이라도 개봉 해준게 참 고마운데 자막에 오타가 있는 걸 처음 봐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미즈호' 이름이 딱 한 번 '미즈로'라고 나오는데 네이버 후기 보니까 띄어쓰기나 다른 오타도 있었다고 하네요. 자막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펑펑 울면서 재밌게 영화봤습니다ㅠㅠ!!
소설 원작을 얼마나 덜어냈을지 어떤 각색이 있을지 기대하며 봤는데 소설을 본지 오래되서 큼직한 것만 기억하는데도 각색이 잘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설에서는 '유키노(?)'(미국에서 심장이식을 받으려는 소녀)를 도와주는 단체를 만나는 사람이 엄마였는데 영화에서는 아빠~아빠친구로 우연히 만나는 걸로 바꿨더라구요.
엄마가 미즈호 옆에 늘 붙어있는 걸 생각하면 이게 더 자연스럽고 좋다고 느꼈습니다ㅠㅠ
소설에서 이 부분이 참 좋았는데 영화에서는 분량상 짧을 수 밖에 없어서 아쉽기도 했어요.
심장기증자를 기다리는 입장과 아이를 포기하지 못 하는 입장 양쪽을 모두 보여주는게 정말 좋았거든요.
소설에서는 일본에서 기증자가 너무 적어(절차가 까다로움) 일본아이들이 돈을 내고 미국 가서 장기기증을 받는게 어쩌면 미국아이들의 기증 기회를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냐! 하는 부분도 나오면서 좀 더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이건 좀 부정적인 내용이라 그런지 빠진 것 같았습니다.
호시노는 소설에서 비중이 조금 더 있었던 것 같았는데.... 기억이 별로 없는 거 보면 영화정도의 비중이 적절했나 싶었습니다. 아마도 여자친구가 미즈호의 집에 와서 미즈호를 보고 꺼림직함을 느끼는걸 시작으로 이 가족들이 '선을 넘는다'를 표현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영화에선 그 과정이 좀 짧게 느껴졌구요.
가장 마지막에 엄마가 난동을 부리는 장면은 극적으로 보이기 위해 각색됐는데 그 부분에 몰입이 엄청 되서 제일 많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ㅠㅠㅠ
특히 엄마가 내가 여기서 딸을 죽이면 살인죄가 적용되냐 안 되냐... 살인죄가 적용되도 딸이 살아있었다고 판정이 되면 기쁘게 처벌을 받겠다??는 느낌의 대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딸의 죽음을 인정하기 싫은 엄마의 처절함이 너무 와닿았네요ㅠㅠㅠ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복선이 잘 깔려있어 좋아하는데 이 소설을 읽었을 때 야구공 소년이 처음에만 등장해서 잊고 있다가 마지막에 미즈호의 심장을 이식받은 소년으로 나와서 깜짝 놀랐었습니다ㅠㅠ
영화에서도 마지막에 등장해서 복선회수하고 공터장면으로 끝나는데 잔잔한 일본 특유느낌의 OST도 좋았습니다.
소설 안 보신 분들도 무난하게 보기 좋은 영화로 잘 각색되었고 주제도 한 번쯤 생각 해보면 좋은지라 주변에 추천하고 싶어지는 영화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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