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변성현 감독의 특기와 이선균 배우에 대해서
세상에는 다양한 감독들이 있고 다양한 만큼 각자의 특징이 있기 마련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미장센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시원하게 때려부수는 영화를 잘 연출하는 등 다양합니다. 어떤 영화들을 보면 배우들의 연기가 자연스럽거나 잘 뽑힌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감독의 연기 디렉팅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연기 디렉팅을 잘하는 감독들의 영화에서는 배우가 설령 그리 연기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드라이브 마이 카>로 화제가 되고있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도 연기 디렉팅이 좋은 감독이라고 봅니다. <킹메이커>를 감독한 변성현 감독은 제가 생각하는 국내에서 연기 디렉팅을 잘하는 감독중 한명입니다. 특히 배우의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이미지를 발견해서 꺼내는 재주가 남다른데 대표적으로 <나의 PS 파트너>의 지성 배우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설경구 배우를 보면 그런 부분이 잘 보이죠.
그래서 변성현 감독의 영화에서는 적어도 배우들의 연기 구멍이 없다는 점과 이번에는 어떤 배우들의 연기 변신을 볼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을 안고 봅니다. 이번 영화를 볼 때 설경구 배우와 이선균 배우의 두 사람 이름이 큼지막하게 나와있어서 둘 중 한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게됩니다. 영화에서의 네임벨류에서는 확실히 설경구 배우가 앞서가지만 <킹메이커>에서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이선균 배우가 맡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고 변성현 감독의 변신의 마법은 이선균 배우에게 맞춰진게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선균 배우는 <킹메이커>에서 출세욕을 가지면서도 스스로의 위치와 방법에 대해서 고뇌하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지않아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이선균 배우가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를 보여주는데다가 얼굴도 제가 알던 이선균 배우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특히 포스터 속 이선균 배우의 얼굴을 보면 기존과는 다른 느낌이 묻어나서 그런지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설경구 배우의 2막을 알린 영화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었다면 이선균 배우의 또다른 이미지를 부각시킨 영화를 꼽으라면 <끝까지 간다>입니다.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서 선한 이미지를 선보여온 이선균 배우는 <파스타>를 통해서 기존과 반대되는 까칠하면서도 버럭하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그러다가 <끝까진 간다>에서는 예전의 작품에서 상상할 수 없는 찌질한 연기를 선보이면서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데 성공합니다. 어찌보면 <킹메이커>에서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이선균 배우가 넘어야할 산은 <끝까지 간다>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킹메이커>에서 이선균 배우는 기존과는 다른 이미지를 선보이지만 그것이 과연 <끝까지 간다>를 넘을지는 두고봐야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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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에서 이선균 배우 연기 정말 좋았어요
끝까지간다와 함께 손꼽을만하네요 ㅎㅎ
번뜩이는 재치나 영상미도 좋지만, 연기 앙상블을 만드는 능력이 단연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그리고 감독님은 분명 우리가 보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보는 분임이 분명합니다. 스타일링까지 다요!
확실히 두 주연 중에 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습니다
또 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