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 잠들었습니다..만
제목 그대로 영화를 보다 잠이 들었습니다
근데 조금 다른 경험이라 익무님들도 이런 경험있으신지.. 해서 올려봅니다
어제 집근처 극장으로 21시 레지던트 이블을 보러갔습니다
일반적으로 밤에 상영하는 영화는 집에 들어오다가 보거나 집에서 편하게 나가는데 어제는 동네에서 적당히 술을 먹다 들어오는길에 예매해둔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만취상태가 아니었고 가끔씩 한두잔 한 상태로 밤에 영화를 볼때가 있는데 나름 또 재미가 있어 (사람도 별로 없고 마스크를 끼고 있어 민폐수준이 아니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똑같이 보러갔는데 조금 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영화보다 잠든적이 전에 두번있었는데 이런건 처음이네요
사족이 길었네요 결론적으로 영화를 보다가 잠이 들었고 눈을 떴을때는 새벽 1시 10분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인데 심야영화보고 극장에서 마지막으로 나간적은 있어도 눈을 떴는데 영사기는 당연히 꺼져있고 상영관에는 당연히 아무도 없고 불은 다 꺼진 상태에서 출구 EXIT불빛만 보였습니다
순간 정말 당황했지만 술을 먹고 잠이들었구나, 사람들도 10명 남짓? 얼마 없어서 나가는 소리도 못들었구나+ 직원들도 내가 있는줄 모르고 마감을 했구나 생각이 들어 정신을 차리고 출구로 나와 매표소로 나오니 당연히 아무도 없고 쇼핑몰인데 당연히 에스컬레이터도 막혀있고 결국 엘리베이터로 내려가서 좀 헤매다 청소하고 계시는 분께 여쭙고 지하주차장 통해서 겨우 나왔네요
우선 무사히 귀가는 했고 분실물이나 어떠한 손해도 없긴한데 오면서 생각을 해보니 '손님이 안에 있는데 마감을 할 수가 있나..?' 란 생각이 들더군요 뭐 최대한 직원입장에서 생각을 해봤는데(저도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봤으니까요) 음.. 그냥 상영관 안에 아무도 없는줄 알았나보다 또는 그냥 마지막타임이고 사람들 나오는거 확인했으니 빠르게 마감을 했구나 라는 결론 밖에는 나오지가 않더라구요
그런데 이러한 이유면 이해가 안되는게 한가지 있는데 보통 영화상영이 끝나면 5분에서 10분정도 직원들이 빠르게 청소를 한다고 알고있는데 하물며 마감타임이면 무조건 했을 청소인데 관객이 자고 있는데 그냥 갔다? 이건 말이 안되는거 같고 아무리 봐도 마감을 그냥 대충 한거로 밖에는 안보이는데 아니면 깨워도 제가 안일어 났거나 이 둘중 하나인데 좀 화가 나다가 그냥 어이없고 한편으로는 웃기고 그랬네요ㅋㅋ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는데 익무님들께 이걸 여쭤보고 싶어 올립니다 내일 다시 그 쇼핑몰에 극장이 아닌 다른 볼일로 갈 예정인데 극장 매니저님께 이러이러한 상황을 말씀드리고 컴플레인을 걸고 싶은데 소비자로서 정당히 제기할 수 있는건지 제가 과하게 진상짓하는건지 궁금합니다 저 스스로도 먼저 술을먹고 영화를 보다 잠이 든거라 제 잘못이 있어 그냥 제 책임인지 그래도 극장쪽에 책임이 있는건지 제대로 판단이 안되네요
추가로 극장과 상영지점은 혹여나 불필요한 논란이 있을까 적지 않았으며 같은 이유로 찍어놓은 사진도 첨부하지 않습니다 당황스러운데 놀라고 신기해서 사진을 찍긴했습니다만 올리진 않겠습니다 증거가 없어 주작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뭐 그런분께는 제가 할말이 없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earof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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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가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할 거리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여기 올렸듯이 술자리하면 친구분들께 에피소드 삼아 들려주세요.
영사기 사고아니면 영화관에선 보상 잘 안해주려고하고...
저라면 넘어갈것같아요..ㅠㅠ...
근데 진짜 무서울것같긴 하네요
눈떳는데 그 넓고 어두운 곳ㅇ 나 혼자만..ㅠㅠ
이건 좀 다른 경우인데, 영화관 일해 본 지인은, 필름테스트를 하던 시절에 일을 했는데, 그날이 '불신지옥' 테스트를 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당시에 평이 괜찮아서, 공포영화라고 다른 스탭들은 다 마다했는데, 혼자 지원을 해서 대관으로 보게 되었대요.
지인은 마감조로 일을 했고 집도 근처여서 필름테스트를 자주 하는 편이었는데, 테스트가 끝나고 상영관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면 영사실에서도 상영관 조명을 다 끄며 퇴근준비 마무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테스트 후에는 이상이 없거나 가벼운 문제는 전화로 통보를 하고 바로 집으로, 이건 좀 문젠데.. 싶은 경우엔 영사실로 올라가서 보고를 하고 돌아가는 식이었대요.)
환기를 위해서 마지막 영화 상영 후엔 입장문 퇴장문을 다 열고 하루 마감을 했는데, 테스트를 하는 동안은 문을 다 닫았으니 테스트 후에는 정상 마감처럼 문을 다 열고 퇴근을 하는 게 수순이었겠지요. 보통은 입장문을 먼저 열고 나가면서 퇴장문을 여는 편이었는데, 그날은 작은 관에서 테스트를 했고, 앞쪽에서 보다보니 퇴장문이 가까워서 반대로 퇴장문을 연 뒤에 (상영관에 조명이 남아있으니) 입구문을 열고 나가야지 하며 퇴장문을 열고 돌아섰는데, 그 2~3초 사이에 상영관 불이 꺼졌더래요. 영사실에서 지켜보다가 평소처럼 퇴장문이 열리니까 (영사실 쪽에서는 입구문이 안 보인다고 합니다) 당연히 입구문을 먼저 열어두고 나온 줄로 아신거죠. ㅎㅎㅎ
공포영화를 혼자 보고 나왔는데, 문열고 돌아서니 순식간에 불이 다 꺼져서 완전 깜깜한 상황. 영화보다 그 상황에 더 식겁했다며 공포영화 얘기만 나오면 그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ㅎㅎㅎ
지방 위탁관은 관리가 많이 허술하더라구요...
어디서듣기로는 쇼핑몰같은데 있는영화관 경우 아침이나 마감타임은 쇼핑몰청소직원분이 청소하는곳이 있다고들었어요 ~ 쇼핑몰직원분이 청소전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그래도 상영관내 체크안한게 아쉽네요
(만나신 청소직원분도 놀라셨을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