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랑하는 두 소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코아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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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하는 두 소년입니다. 얼마나 아끼면 노트북 바탕화면에 2년째 깔아 놓고 있어요. 음. 리뷰 쓸 땐 반말을 사용했는데 이 글은 존댓말을 쓰려고요. 아이들은 어른에게 종종 스승이 되니까요. 말 그대로 이 친구들 어른들한테도 충고를 아끼지 않았죠.
십엔 백엔 부지런히 모으고 책도 팔고 장난감도 팔고 - 마블은 가족이니까 못 팔고 - 온갖 정성 끝에 돈을 모아 이들이 기차를 타러 역에 도착했을 때 눈물을 흘릴 줄은 몰랐어요. 너무 뿌듯한, 내가 이룬 것 같은 심정이 막 벅차오르더라고요.
항상 모든 일은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여태 아무 결과가 없는 인생 사는 것 같아서 부끄러운 날이 많았는데 이 작품을 보면서 결과도 좋지만 과정이 즐거워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그런 과정들, 소소한 일상 자체가 기적이라고. 두 소년이 가르쳐 주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