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포함) 다들 극찬하는 와중 혹평 조금? 섞인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간단 리뷰
스포일러 내용 다수 포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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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 평 - 돔 넣고 끓인 매운탕.
돌돔과 참돔이라는 최상급 재료로
매운탕을 끓여버렸다.
물론 맛은 훌륭하지만...매운탕이 최선의 요리법이냐고 물어보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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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의식의 흐름 강스포 리뷰 //
- 5명이 넘는 빌런들이 나오지만, 사람은 단 한 명만 죽는 본격 빌런 갱생 힐링(?) 영화.
- 과거의 스파이더맨과 빌런들이 총출동함과 동시에 닥터스트레인지도 비중 있게 출연하지만,
수많은 영웅들이 출연하면서도 균형 잡힌 액션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보여줬던 (심지어 과거 작품들의 명장면에 대한 훌륭한 오마쥬까지 포함한) <어벤져스: 엔드게임>과는 다르게, 과거 샘스파 시리즈부터 모든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작품을 감상하고 기억하는 찐팬들을 제외하고는 쉽게 눈치채기 힘든 대사와 오마쥬들...
노웨이홈의 오마쥬들을 보면서 관객들이 전율을 느꼈던 것은, 과거 그 장면들이 소위 말해서 개쩔었기 때문이지, 노웨이홈이 개쩔게 그 장면들을 담아서는 아니라고 생각.
- 반대로 말하면, 그런 찐팬들에게는 "지금까지 스파이더맨을 아끼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며 받는 선물과도 같은 영화.
- 3명의 스파이더 맨이 모이고 난 후 나누는 대사는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실제 대사를 저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난 메이 큰엄마가 죽었어'. '어?난 엉클 벤이 죽었는데.' '어? 난 그웬이 죽었어.'
'큰 힘에는 큰 책임이라고 말씀하셨어.' '그 명대사? 그거 나도 알지. 엉클 벤이 한거지?' '어 나도 그 대사는 엉클 벤이 한 대사야.'
뭐랄까...더 세련된 방식으로 스파이더맨들이 서로의 비슷한 기억과 경험들을 공유하는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마치 만담을 나누듯 대사로만 모든 장면을 처리한 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 영화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느꼈던 의식의 흐름은...
이렇게 빨리 빌런들이 등장한다고?
이렇게 빨리(별다른 액션 씬 없이) 빌런들이 잡힌다고?
(뭐? 나노슈트가 저렇게 쉽게 뺏긴다고? 뭐어? 빙구같이 뺏은 나노슈트한테 조종당해서 저렇게 쉽게 무력화된다고?)
이렇게 쉽게 빌런들을 믿는다고?
(뭐? 고블린과 Dr. 옥과 번개맨을 메이 큰엄마와 MJ에게 스파이더맨이 직접 데려가서 소개시켜주고 한 공간에 있게 내버려둔다고?)
이렇게 '그' 명대사를 볼품없이 말한다고?
(자 지금부터 호흡 한 번 끊고, 음악 살짝 변주해서 분위기 잡고, 자 들어간다! 명대사 들어간다!
"큰 힘에는..(이하 생략)"
(대충 이마 탁 치는 짤.gif))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등장한 샘스파와 어스파...우와..잠깐..이건 좀 쩌는데...
그리고 이어지는 3스파의 웹 스윙 액션 ...!! 자 가즈아..!! 어...이게 전부..?
... 정도 되겠습니다.
- 그래도, 영화의 마지막의 마지막에서야 마침내 볼 수 있었던 (3편의 톰스파 시리즈동안 거의 처음 보는 듯한) 한단계 성장한 피터 파커의 모습은 정말 인상 깊은 장면이었습니다.
- 그리고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잊혀짐으로, (아마도 다음편에선) 아이언맨과 닥터 스트레인지를 비롯한 어른들의 돌봄 없이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스파이더맨의 영화(그리고 고난)를 볼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대되네요.
- 돔을 넣고 끓인 매운탕에서 느껴지는 돔 맛도 훌륭함은 부정할 수 없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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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과는 별개로, 2021년을 마무리하는 마블과 소니의 훌륭한 크리스마스 종합 스파이디 선물 세트라고 생각합니다. 주말 용아맥 2회차 관람도 무사히 다녀오겠습니다 !
추천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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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만인이 다 좋아하는 영화는 나오기 힘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