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자] 무려 1인 7역을 소화한 영화(스포0)
영화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미스테리 액션 영화이다. 이 설명만 보고 '도대체 어떤 영화일까'라는 호기심이 생겼다. 그 호기심은 영화를 본 후 대만족으로 이어졌다. 오랜만에 액션 장르를 실컷 즐길 수 있는 한국 영화를 만나서 행복했다. 이 영화는 1인 7역을 소화한 배우 윤계상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짜릿하고 몰입감 있는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자신을 추적하는 국가정보요원 에이스 '강이안'은 모든 기억을 잃어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복잡한 상황을 섬세한 감정으로 풀어나간다.
한적한 밤, 한 남자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눈을 뜬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안 의료진 덕분에 병원에서 치료는 받았지만, 남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해 혼란스럽다. 잠시 후, 그가 눈을 뜨자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난다. 여기서 그가 파악한 것은 12시간마다 몸이 바뀐다는 사실이다. 그는 자신이 누구이고 왜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위험한 상황 속에서 전투적으로 알아내고자 한다. 첫 등장부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맞이한 듯 혼란스러워하는 남자는 관객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낳는 소재와 스토리로 충분하다. 이후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드는 그의 설정(12시간마다 몸이 바뀌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미스테리하고 끝까지 긴장하며 보게 된다.
이 영화는 강렬한 액션을 통해 관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12시간이라는 시간제한과 다른 사람의 몸으로 깨어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액션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갔을 때마다 미묘하게 다른 몸짓과 걸음걸이로 디테일한 액션 변화를 느끼게 해준다. 자신에 대해서 알아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강이안은 그들과 관련된 한 사람을 알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위협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거기서 본격적인 액션 장면으로 연결되게 된다. 이 영화는 참신한 소재와 액션이라는 장르를 알맞게 잘 소화한다.
이 영화는 결국에 이 모든 것을 소화한 배우 윤계상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해서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부터 무려 7명의 몸에 들어가는 상황을 표정과 제스처로 디테일하게 표현해낸다. 각각의 인물들이 가진 특성을 살린 세밀한 표현들이 그를 눈여겨보게 만들었다. 1인 7역을 소화한 윤계상을 비롯하여 박용우, 이성욱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이 영화의 완성도가 올라갈 수 있었다. 특히, 배우 박지환이 강이안을 돕는 조력자 노숙자역을 맡아 재밌었고 인상적이었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강이안에게 사건의 해결을 돕는 길잡이가 될 뿐 아니라,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면서 다소 어두운 영화를 잠시 밝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것이 눈길을 끈다. 액션 장면이 참 많이 나오는데, 추격 액션부터 총격 액션 등 다양한 액션이 끊임없이 나온다. 영화의 박영식 무술감독은 "대역이 없는 것이 유체이탈자 액션의 기본 콘셉트였다. 배우들의 호흡과 힘 싸움, 서로가 주고받는 감정 위주의 액션을 담아내고자 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이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액션을 배우들이 놀랍게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해 리얼한 액션을 보여주었다.
오랜만에 한국 영화 중, 좋은 액션 영화를 볼 수 있었다. 108분이라는 짧지 않은 런닝타임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할 수 있었고, 윤계상을 비롯한 믿고 보는 배우들의 액션과 연기로 온전히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추천한다.
추천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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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을 연기한 거고
나머지 남자들이
6인 1역을 한 느낌이에요
이경우엔 7인 1역인 것 같기도...^^ ㅎㅎ